주간동아 287

2001.06.07

“한국·핀란드는 닮은꼴 정서적 공감대 느껴요”

  • < 성기영 기자sky3203@donga.com >

    입력2005-02-01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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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핀란드는 닮은꼴 정서적 공감대 느껴요”
    “핀란드는 한국보다 훨씬 급진적인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한때 5%인 실업률이 20%까지 뛰어오르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구조조정을 거친 후 핀란드는 경쟁력 있는 국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난 주 한국을 방문한 키모 사시(48) 핀란드 대외무역장관은 한국의 구조조정 과정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핀란드는 지난 92년 경제위기를 겪었으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거듭났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핀란드의 세 번째 교역상대국. 키모 사시 장관은 “지난해 대 한국 수출이 43% 증가했으며 한국에서의 수입은 70%나 증가하는 등 양국 관계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랜 외세 지배의 경험, 대륙의 끝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공통점 등이 한국과 핀란드 사람들에게 정서적 공감대를 더해주고 있다. 키모 사시 장관은 “한국인들도 이제 핀란드 하면 사우나나 자일리톨껌만 떠올릴 것이 아니라 노키아로 대표되는 핀란드의 정보통신-첨단산업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5월25일 전통 한옥으로 지은 필동 ‘한국의 집’에서 구절판-꼬리찜 등의 전통 한식으로 오찬을 한 뒤 전통 갓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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