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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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출신 모셔라!”

30, 40대에 대기업 임원으로 잇단 스카우트 샐러리맨들 시샘과 부러움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7-11-2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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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턴트 출신 모셔라!”

    유정준 SKI 대표이사, 박민석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위 부터).

    “컨설턴트 경력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 잘해야 부장이 끝인 것 아닌가 싶다.”

    모 대기업 부장의 한숨 섞인 말이다.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컨설턴트 출신들의 기업 내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대기업 임원으로 스카우트되며 전략기획 등 요직을 맡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두산그룹 맥킨지 출신 각별한 신임

    컨설턴트 출신을 임원으로 포진시키는 대표적 기업은 두산그룹. 특히 맥킨지 출신에 대한 신임이 각별하다.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를 지냈으며 OB맥주 매각을 주도한 제임스 비모스키(53) 씨가 ㈜두산 부회장으로 영입됐으며,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 김용성(45) 씨가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40대 중반은 그룹 내에서 보통 부장급에 해당하는 나이다. 이 밖에 이상훈 ㈜두산 부사장, 성낙양 부사장[출판BG 최고운영책임자(COO)] 등도 맥킨지 출신이다.

    최근 LG전자도 맥킨지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에 오른 박민석(38) 씨와 인사이트마케팅팀을 총괄하는 최명화(42) 상무가 그 주인공. 이관섭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 브랜드마케팅팀장(상무)은 모니터그룹 출신이다.



    SK텔레콤에도 다수의 컨설턴트 출신 임원이 포진해 있다. 홍범식(39) 신규사업개발그룹 상무(모니터그룹 및 베인·컴퍼니 출신), 김장욱 신규사업전략본부 A·I 팀장(상무·보스턴컨설팅 출신), 윤송이(32) CI본부장(상무·맥킨지 출신), 이승훈(45) 인터넷사업전략본부장(상무·AT커니), 서성원(43) 신규사업전략본부장(상무·맥킨지 출신) 등이 전직 컨설턴트들이다. 2002년 소버린과의 싸움을 진두지휘했으며 최근 SKI(SK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 오른 유정준(45) 부사장도 맥킨지 출신이다.

    한때 전체 임원 30명 중 7명이 컨설턴트 출신으로 채워졌던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현재도 다수의 컨설턴트 출신이 중책을 맡고 있다. 버나드 반 버닉(39) 부사장과 박세훈(40) 마케팅본부장(상무)이 모두 맥킨지 출신이며 변창우(40) 마케팅본부장 상무, 최진환(39) 전략기획본부 상무 등은 베인·컴퍼니 출신이다.

    효성에는 3인의 베인·컴퍼니 출신 임원들이 요직을 맡고 있다. 조석래 회장의 삼남 조현상(36)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전무, 안성훈(36) 전략본부 전략본부 상무, 장원욱(39) 타이어보강재 부문 상무 등이 그 주인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컨설턴트 출신도 여럿이다. 박주만(40) 옥션 대표이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이며 이현승(41) GE에너지코리아 사장은 AT커니 서울지사 이사를 지냈다. 최병인(45) ㈜이지스효성 대표이사도 맥킨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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