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5

2003.07.31

“미모보다 축구 잘하는 여자로 튀고 싶어요”

  •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입력2003-07-24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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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모보다 축구 잘하는 여자로 튀고 싶어요”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여자 축구팀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축구대표팀의 윙백인 송주희 선수(25·INI스틸). 6월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여자선수권 대회 일본과의 3, 4위전에서 문전 크로스로 황인선이 넣은 결승골을 연결한 주인공이다. 부동의 주전 윙백인 데다 예쁘장한 외모까지 갖춰 팬들의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훈련장에 기자들이 많이 찾아오는 걸 보니 여자 축구도 인기를 끄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미녀 선수요?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웃어요. 솔직히 전 미녀 선수는 아니거든요.”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그의 팬 카페도 생겼다. 가끔 팬 카페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30, 40명의 네티즌들이 ‘채팅하자’며 들어온다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뛰어야 하는 것도 힘들고 선수끼리 부딪치거나 넘어지면서 몸에 상처가 생기는 것도 힘들어요. 하지만 남자 축구에 비해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것이 여자 축구의 매력이죠. 여자 선수들은 공을 차도 예쁘게 찬다고들 해요.”

    9월20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2003 미국 여자월드컵은 한국 여자 축구선수들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큰 무대다. 선수들이 정한 목표는 8강 진출.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여자가 무슨 축구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는 송선수. 몸관리를 잘해서 33~34세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단다. “초등학교, 중학교에 여자 축구팀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하지만 여자 축구 실업팀은 INI스틸과 대교 두 팀뿐입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실업팀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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