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많은 아이들이 해외유학을 간다. 이제 유학은 형편이 되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만 볼 수 없다. 유학 가서 잘 적응하고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예정보다 일찍 돌아오는 아이들도 있다. 유학도 사람의 일인지라 자기 통제력이 강한 아이가 훨씬 적응을 잘한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 혼자 보내는 것보다 형편이 된다면 같이 떠나는 쪽을 선호한다.
가끔 좋은 유학원을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곤 한다. 하지만 아는 유학원이 있어도 권하기는 부담스럽다. 최근 지인 몇 명이 유학사기를 당했기 때문이다. 유명 영어학원에 소속된 유학원이라 신뢰했는데 영어학원 측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였다.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유학비용을 간신히 마련한 피해자들도 있다는 점이다. 범인은 이미 해외로 도주한 상태다. 유명 유학원에서 권해주는 유학코스를 밟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모를 사정은 있게 마련이다.
현재 유학 떠나는 학생 수만큼이나 유학원도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는 그 유학원이 안전한 가이드가 될지 판단하기 어렵다. 유학 떠나는 아이들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도 필요하지만 이미 나간 아이들에 대한 관리도 시급하다. 유학생들이 쓰는 엄청난 비용만큼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체계적인 국가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