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홍씨가 6월부터 부천무형문화엑스포에서 일하고 있다. 당시 일부 집행부가 사퇴해 진통을 겪던 중 유길촌 전 영화진흥위원장이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영입됐고, 이때 그도 조직위원회에 합류했다. 한국적인 소재에 관심이 많은 그를 유 사무총장이 총감독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과는 10여 년 전 MBC방송문화원에서 사제관계로 만난 사이.
“부천은 문화도시입니다. 그동안 국제영화제, 만화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현대 영상물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엑스포는 공연예술과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국내외 무형문화재를 소개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작품 전시는 물론, 공연과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홍씨는 부천무형문화엑스포를 통해 “소외된 전통문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산업적인 역량을 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형문화재 보유자 중에는 생활고를 겪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승이 단절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이런 분들이 작품 판매망을 넓히고, 투자유치까지 받는 장이 될 것입니다.”
제1회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10월10~30일 부천 영상문화단지와 호수공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