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고층아파트 사이에 연꽃이 선녀처럼 내려앉았다. 경기 성남시 여수동 여술마을 주민들이 출자한 영농조합법인 ‘연꽃나라’ 조합원들이 논 5000여평에 심은 연꽃이다. 조합원들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연꽃축제’를 열어 연잎차 연밥 연국수 등 연꽃으로 만든 별미를 관광객들에게 대접했다.
부처님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 발자국을 뗄 때마다 송이송이 솟아났다는 연꽃. 수만 송이의 연꽃 속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여술마을 주민들의 소망이 숨어 있다.
주간동아 393호 (p6~7)
사진·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
글·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