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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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피 깨끗한 장, 뱃살 굿바이!

P.K.Y. 배설촉진법으로 몸 정화와 해독 … 일주일에 4~8kg 감량 효과 “신통하네’

  • 이윤진/ 건강전문 프리랜서 nestra@naver.com

    입력2006-01-25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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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피 깨끗한 장, 뱃살 굿바이!

    서울한의원은 해독요법으로 비만을 치료한다.

    전업주부 김희정(55) 씨의 가장 큰 고민은 늘어진 뱃살이다. 처녀 시절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을 누빌 정도로 몸매에 자신이 있었지만 50대에 접어들면서 복부에 모래주머니를 찬 듯 하루가 다르게 늘어지는 뱃살을 보노라면 자기도 모르게 우울해졌다. 남의 눈도 신경 쓰였지만 배가 나올 즈음부터 부쩍 올라간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김 씨의 고민을 더해주는 원인이었다. 놀려대는 남편과 아이들의 잔소리가 싫어 남몰래 관리도 받아보고 아침마다 조깅도 해봤지만, 나이 들어 찐 살은 쉽게 빠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반년 만에 만난 고교 동창이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에 자극받은 김 씨는 다이어트 비결을 물어 서울 광진구 자양1동에 자리한 서울한의원을 소개받았다. 김 씨를 진맥해본 박광옥(45) 원장은 “신장 기능이 떨어진 데다 내장비만이 상당히 심해서 그대로 방치하면 성인병의 위험이 크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한의원의 해독·비만클리닉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김 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과즙과 과일, 채소만 먹는 식이요법. 더불어 이 한의원에서 만든 청국장 환을 먹었다. 프로그램 시작과 동시에 대장에 쌓여 있던 숙변이 쏟아져 나오니 아랫배가 살짝 들어간 느낌이 들고 몸도 한결 가뿐해졌다. 이것만으로도 허리 사이즈가 상당히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 약해진 신장 기능을 보해주는 탕약을 먹으니 이전까지의 살이 부기였던 듯 보름도 채 되기 전에 5kg이나 줄었다.

    예전엔 다이어트로 살이 빠지면 기운이 떨어져 집안일에 손도 대지 못하는 날이 많았는데, 해독·비만클리닉 프로그램 참가 후에는 줄어든 식사량에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못 느껴 한 달로 예정된 프로그램을 가뿐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김 씨는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몸의 곡선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색도 맑아졌다. 이젠 친구들과 함께 백화점을 가면 ‘동생이냐’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프로그램을 마친 지 5개월이 된 뒤 받은 건강검진에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정상으로 돌아와 성인병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며 즐거워했다.

    노폐물 배출해 깨끗한 몸 만든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이용운(43) 원장과 카이스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박광옥 원장 부부가 공동 운영하는 서울한의원의 치료원리는 ‘정화의학’.

    “정화의학이란 체내 에너지 흐름을 회복시켜 활성화해주는 자연생명의학이다.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몸속 곳곳에 노폐물이 쌓이는데, 이 노폐물이 세포를 병들게 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몸에 이상을 가져온다. 따라서 노폐물을 배출시켜 몸을 깨끗이 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이미 병에 걸린 경우라면 자연스럽게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주장한다.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비만도 정화의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몸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붙는 것은 영양분을 과도하게 흡수한 탓도 있지만,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흡수된 영양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쌓이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것.

    맑은 피 깨끗한 장, 뱃살 굿바이!

    체내 노폐물 배출을 위해 사용되는 복합 운동기.

    “몸의 균형이 깨질 때 비만이 생긴다. 따라서 배설 기능을 살려주면 몸이 해독되면서 살이 빠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치료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독소를 빼주는 데 있다. 일시적인 체중 감량보다는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뒤 계획적으로 해결 방안을 세우는 등 질병 치료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해독·비만클리닉의 목적이라고 두 원장은 입을 모은다.

    내장비만 없애는 P.K.Y. 배설촉진법

    박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해독·비만클리닉을 추천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만성변비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잦은 설사, 숙변으로 인해 똥배가 나타나는 경우라면 프로그램 시작과 동시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간에 노폐물이 쌓여서 오는 지방간이나 만성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을 마쳐 노폐물이 제거되고 몸 전체의 순환이 좋아지면 피부가 맑아지면서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여드름 등 피부질환에서도 차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증상보다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내장비만이다. 이 원장은 “만병의 근원인 내장비만은 대사성 증후군을 일으켜 죽음의 4중주라고 하는 고혈압, 심장병, 뇌중풍(뇌졸중), 당뇨병의 원인이 되므로 중년 이후 건강관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내장비만을 없애고 피를 맑게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프로그램 시행 전후에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등의 수치를 비교해보면 호전된 정도를 더욱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보통 1개월 코스로 이뤄지는 해독 비만클리닉은 먼저 정확한 체질진단에서 시작한다. 개인마다 체질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진맥을 통해 환자의 몸 상태부터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처방전에 따라 탕약을 복용하는 것이 일반 미용클리닉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진맥을 한 뒤에는 P.K.Y. 배설촉진법을 시행한다. 이는 일주일 단위로 이뤄지는데, “처음 사흘간은 배설촉진법을, 그 다음 사흘은 회복식 기간으로 이것을 반복하는 동안 평소의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고 박 원장은 설명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실제로 식사량이 프로그램 참가 이전에 비해 70~8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장 해독, 간 해독을 통해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몸 안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일시에 배출시키는 동시에 이전보다 적은 양의 식사,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사로 신체 내부의 변화를 유도하게 된다.

    변화되는 모습은 개인마다 다르기에 일주일에 2~3회 내원하여 몸 상태를 살핀 다음 이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프로그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박 원장은 “복합 운동기와 복부 마사지, 지방분해침으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면 프로그램 효과가 배가되니 가능하면 내원하는 것이 좋다”며 “1개월 이상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이 좋지만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최소 일주일만으로도 내장비만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술을 즐기는 중년 남성은 일주일 코스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주말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종종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맑은 피 깨끗한 장, 뱃살 굿바이!

    이용운 원장(오른쪽)과 박광옥 원장 부부.

    배설촉진법과 함께 탕약을 복용하면 체내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한약은 식욕을 억제해 식사량이 줄도록 돕는 동시에 적게 먹어도 에너지가 보충될 수 있도록 해준다. 첫 주와 마찬가지로 2~3일 간격으로 내원하여 체내의 변화를 살피면서 지방분해침과 복부 마사지를 받으면 약효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박 원장은 추천하다. 탕약의 처방은 정해져 있지 않다. 사람마다 체질과 증상이 다르므로 똑같은 처방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

    일단 배설 기능이 원활해지면 아랫배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대장뿐 아니라 생식기나 위장 등 관련 기관도 건강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했던 한 여성 환자의 경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생리가 나오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대부분의 환자가 프로그램 기간에 4~8kg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전에 요요현상을 자주 경험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적다. 하지만 이런 환자들도 대부분 프로그램을 마친 뒤로는 체중에 변화가 오게 된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몸속의 변화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런 관리 없이 프로그램 3개월 후 살이 저절로 8kg 가까이 빠진 사례도 있다”고 박 원장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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