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선거 때마다 전국 선거 향배의 가늠자라는 말을 들어왔다. ‘충청권 승리=전국 승리’라는 등식이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사는 사람이 많은데다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20대 총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 4석, 자유한국당 3석으로 어느 정당에게도 몰표를 던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대전지역 일간지 ‘충청투데이’가 지난해 말 충청권 성인 3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올해 신년호에 게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조사결과 대전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37.3%, 한국당은 32.6%로 오차범위(±3.4%p)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대덕구 등 일부 선거구에서는 한국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총선에서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에 대해 ‘경제적인 상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7.2%로, 현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과 이를 토대로 한 선거 전략에 따라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묻는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45.1%, ‘잘못하고 있다’가 49.4%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대전 충남과 세종 총선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정치복귀 여부 및 영향력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 전 총리는 1월14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역구에 급급하지 않겠다. 1순위로 구국(救國)정신, 2순위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이번 총선을 통해 얼마만큼 국민에게 알릴 수 있을지, 그리고 같은 당(자유한국당) 출마자의 동반 당선가능성 등을 따져본 후에 지역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현역의원이나 출마 예정자들도 이 전 총리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덕구
3파전 민주당 경선 결과 주목
대전에서 가장 ‘핫(hot)한’ 선거구는 대덕구다. 1월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덕구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인물은 모두 9명에 달했다. 더불어 민주당 3, 바른미래당 1, 국가혁명배당금당 4명, 무소속 1명이지만 현역인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에 맞설 민주당의 경선에 더 큰 관심이 가는 지역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인 정용기 의원의 본선 직행이 유력하다. 정 의원은 대덕구청장 두 차례 지냈고 재선 의원으로 현재 당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선 구청장과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조직을 탄탄히 정비한 탓에 당내에서는 마땅한 도전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종래 지역위원장과 박영순 전 대전시정무부시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인지도 면에서는 박 전 부시장이 가장 높지만 박 지역위원장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을 지키며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 지역민 사이에 박 전 부시장에 대한 피로감이 남아 있어 오히려 정 의원과 해볼만하다는 의견도 많다. 또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진보바람이 적지 않았다.
박 전 부시장은 지난해 대전시장에 도전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데다, 민선 7기 대전시 초대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미지 개선에도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역시 그동안 잦은 출마와 낙선으로 인해 쌓인 피로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덕구의회 의장을 지낸 박 지역위원장은 대덕에서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밑바닥을 다져왔다. 지난해 지방선거 출마를 고사하고 지역위원장직을 택했다. 대덕구 출신인 최 전 행정관도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청와대를 나왔다. 백원우 전 의원의 지역구 조직책 역할을 오랫동안 한 터여서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성구을
인물교체, 시대교체, 세력교체론 변수
유성구을 지역구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키고 있는 유성을은 모두 9명이 후보등록한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여론이 있다. 민주당에서도 2명이 출마의사를 밝혀 본선 보다 경선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에서는 안필용 전 국회의원 보좌관 및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나섰다. 한국당에서는 이영수 대전시당 대변인, 육동일 당협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민생정책자문관은 ‘새로운 인물이 이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환경운동을 하며 대전에 네트워크를 넓힌데다 대학시절 폭넓은 인맥 등이 가세하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안 전 행정관은 박영선 의원(현 중기벤처기업부장관) 보좌관을 지내며 정치력을 키워왔다. 지금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지역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조원휘 전 대전시의원으로부터 공개 지지의사를 받아 한층 힘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충남대 교수를 지낸 육동일 당협위원장과 이영수 대변인의 경선이 예상된다. 이 대변인은 30대(36세)로서 ‘최고의 혁신은 유성구의 세대교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육 당협위원장은 4선인 이 의원이 버티고 있는 유성구 을을 선택하면서 험지에서 승리를 거두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윤기 정의당 예비후보(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는 1월9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우리 정치의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 활력을 잃은 다선 의원은 개혁의 대상으로 인물 교체를 넘어 세력 교체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특별자치시〉
김동연 대 이완구 빅매치 성사 가능성
이기진 동아일보 기자 doyoce@donga.com세종특별자치시는 인구 30만 명이 훌쩍 넘어선 데다 지역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분구가 예상된다. 이럴 경우 지역구가 남북으로 나뉘느냐, 동서로 나뉘느냐에 따라 선거 양상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즉 동서로 나뉘면 옛 조치원읍이 있는 구시가지와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신도시로 나뉘면서 보수와 진보 또는 혁신의 색깔로 구분될 수 있어 출마 예정자들의 셈법도 달라지게 된다.
1월15일 현재 세종시에서 예비등록한 후보자는 무려 28명. 하지만 실제 경선까지 참여할 후보는 4, 5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의사를 확고하게 밝힌 상태여서 민주당에서는 ‘포스트 이해찬’을 자임하며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강준현,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배선호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대변인, 이영선 변호사, 이종승 전 세종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이세영 변호사 등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이 중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과 이종승 전 사무처장 등은 토박이가 밀집돼 있는 북쪽 출마가 점쳐지고 있으며 나머지 신진세력은 남쪽을 선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 안봉근 나라사랑환경연합 세종시연합회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정원희 세종시 도농공감융합연구원장, 정의당에서는 이혁재 전 정의당 사무총장이 예비후보자 명부에 올렸다.
하지만 이들 예비후보들의 등록과는 무관하게 지역의 관심은 거물급 인사의 출마여부에 쏠리고 있다. 정부부처는 물론 국회분원 이전 등으로 ‘정치1번지’ 다운 상징성 때문에 현재까지 드러난 인물보다는 더욱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해찬 당 대표도 최근 세종시의회 의원들에게 ‘출마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격돌 구도 중 하나는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와 민주당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대결이다. 한때 ‘이낙연 VS 황교안’ 설도 나오긴 했으나 14일 퇴임한 이 총리가 서울권 출마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완구 VS 김동연’ 그림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리까지 한 사람이 국회의원 배지 하나 때문에 고민하겠는가. 나라 걱정과 문재인 정부 실정부터 먼저 지적한 뒤 지역구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세종출마설’에 대해선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세종지역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이 전 총리를 만나 세종 출마를 강력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리는 그동안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손 사례를 쳐 왔으나 페이스북에 ‘가보지 않은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 보려 한다’는 글도 남겨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당에서 부르면 이에 수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세종시 선거구 획정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총선을 코앞에 둔 2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충청남도〉
보궐선거가 보궐선거 낳는다는 비판론 변수
지명훈 동아일보 대전충청본부장 mhjee@donga.com충남의 전체 국회의원 의석수 11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6석, 자유한국당은 5석을 차지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천안갑을 한국당이 당초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당이 팽팽히 양분하는 구도다. 두 당의 현재 지지도 역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치열한 샅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 9개 지역 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를 통해 조사해 1월 2일자로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대전·세종·충청 응답자의 37.3%는 민주당, 34,9%는 한국당이라고 답했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34.7%, 한국당 35.3%로 한국당이 소폭 앞서 서로 큰 차이가 없었다.(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아직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남겨뒀지만 충남 혁신도시 숙원이 사실상 이뤄졌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전석 석권이 가능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이 6석을 지켜낼 능히 지켜낼 것이고 나머지 5개 지역구 가운데 4개 지역구에 청와대 출신들이 대거 출마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충청 역할론과 홀대론이 맞물린 데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및 안보 실정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확산돼 있어 압승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가장 겸손하게 전망하더라도 20대 총선 당초의 의석수 ‘6석 + 알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제1의 도시이며 정치 1번지로 충남 전체의 판세에 가를 천안시 선거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천안시장 보궐선거도 총선과 함께 치러질 전망이어서 선거판은 민주당 구본영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중도하차한 지난해 11월부터 후끈 달아 올랐다.
20대 국회에서 천안의 3개 지역구를 모두 내준 한국당은 시장 중도하차 등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상돈 전 의원은 “시장 중도 하차로 시정 혼란을 야기하고 18억 여 원의 보궐선거 비용을 발생시킨 민주당은 후보를 낸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한국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그럼에도 민주당 시의원들이 시장 선거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며 “보궐선거가 보궐선거를 낳는 형국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같은 당 이규희 의원(천안갑)이 구 전 시장 판결에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고 최종심을 기다리는 상태여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천안갑
최대 변수로 떠오른 이완구 전 총리
천안갑은 천안의 3개 지역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다. 민주당에서는 문진석 양승조 충남도지사 전 비서실장이 1월14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당에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세종 및 대전 등과 더불어 이 곳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1월 6일자 중도일보에 게재된 예상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32.7%), 이규희 현 의원(11%), 문 전 비서실장(9.6%)이 1~3위를 차지했다. 이 전 총리의 건재를 보여준 조사결과였다.(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정치신인 문 전 비서실장의 선전도 눈에 띤다. 양 지사의 복심으로 알려진 문 전 비서실장은 “이 전 총리가 나올 경우 세대 간 대결, 신구 도지사 진영 간 대결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천안을
박완주 대 박찬주 대결 성사 주목
천안을은 현역인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3선 문턱을 넘겠다고 벼르는 가운데 이 전 총리가 충남도지사 일 때 비서실장을 지낸 신진영 한국당 천안을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관병 갑질’ 논란 등으로 한국당의 영입 인재 명단에서 제외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도 한국당에 입당한 뒤 출마 선언을 마쳐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이 중원 공략의 핵심인 천안지역의 판세 장악을 위해 박 의원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지난번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구 전 시장의 공천에 관여해 부채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천안병
현역 윤일규 수성에 박양숙, 김종문 도전장
천안병은 민주당 현역 윤일규 의원이 수성을 다짐하는 가운데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 김종문 전 충남도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국당의 경우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창수 중앙당 대변인이 최근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략에 나섰다.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대 정진석 접전 가능성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이 죄다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뀐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일단 4선의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명예 회복을 노리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일대 접전이 예상된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부여·청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죄로 낙마한 한국당 김근태 전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이 경쟁에 가세했다.보령·서천
나소열 대 김태흠 리턴 매치
지역별 표심 대결이 극심한 보령·서천은 재선 의원으로 최근 당내 세대교체론을 부각시킨 한국당 김태흠 의원과 3선 서천군수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각자의 우위를 주장하면서 치열한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다.〈충청북도〉
균형 유지나, 변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민주당 대 한국당 4대4, 5선 국회의원 탄생 주목
안태희 소셜미디어태희 국장 antha@naver.com4.15 총선에서 중원의 민심을 대변하는 충북의 여론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크다. 충북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4석의 지역구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런 4대4의 구도가 과연 깨질 것인가. 사상 유례 없는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출마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세대교체와 혁신은 뿌리 내릴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청주시
상당구
현역 2명이 맞붙는 3강 구도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 상당구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도농지역구다. 이에 따라 보수성향이 다소 강한 편이어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66)의 5선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곳이다. 정 의원의 대항마는 성균관대 후배이자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55) 변호사다. 윤 변호사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이 없는 대신 정정순 민주당 상당구 지역위원장(62),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60),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50)의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의 전략공천지로 꼽혔지만 자체 경선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던 정 위원장의 노련미, 전 충북도의회의장과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을 지냈던 김 전 사장의 관록, 가장 어린 이 전 원장의 패기가 부딪히고 있다.
정의당은 김종대 국회의원(54)이 설 연휴를 즈음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청주 청원구에도 후보자를 내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서원구
민주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한국당은 ‘불구경’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복심으로 여겨지고 있는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56)가 서원구 출마를 확정했다. 이 전 부지사의 갑작스런 등판으로 오제세 현 국회의원(71)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56)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 의원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위원회의 지방의원 등 핵심당원들이 이 전 부지사의 서원구출마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하는 등 견제구가 심상치 않다. 이 전 도의원은 오 의원과 이 전부지사 틈새를 노려 가성비 높은 득표를 통해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6전7기의 최현호 당협위원장(62)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선승리를 다짐하고 있으며, 이창록 바른미래당 서원구 지역위원장(43)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