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8

2001.06.14

“우리는 다정한 바가지 머리 자매”

  • 현미숙 / 38·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입력2005-02-02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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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다정한 바가지 머리 자매”
    “우리는 다정한 바가지 머리 자매”어린 시절 동생(왼쪽, 35)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바가지 머리 모양이 지금 보면 아주 촌스럽게 느껴지지만 그 당시엔 여자 아이들 대부분이 이 머리를 할 정도로 유행했다. 동생과 나는 세 살 터울이라 사소한 것 가지고도 많이 싸웠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이해해 주는 사이좋은 자매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예전만큼의 정을 나누지 못해 아쉽다. 이제는 서로가 가정을 갖고 바쁘게 살다 보니 얼굴을 맞대는 일이 더욱 적어졌다.

    가끔 만나면 약간 서먹한 느낌마저 드는데 어릴 적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 옛날 그 시절이 너무도 그리워진다. 동생도 이 사진을 보고 다정했던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을까? 얼마 전 동생 집을 갔을 때 시집살이가 힘들다며 눈물을 흘린 동생 모습에 가슴이 저렸다.

    착한 동생아, 힘내라! 그리고 이제는 자주 얼굴 보며 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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