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직장인들이여! 저와 같은 실수 마세요~](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1/02/14/201102140500029_1.jpg)
최근 출간된 ‘1년만 버텨라’(위즈덤하우스)의 저자인 경영컨설턴트 허병민(35) 씨는 “나는 스펙도 화려하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며 능력도 출중했지만, 회사라는 조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1년도 되지 않아 첫 직장을 뛰쳐나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01년 제일기획 제작본부 PD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조직문화에 쉽게 염증을 느꼈고 ‘나 정도 되는 인물이 여기에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불쑥불쑥 들었어요. 그러던 중 상사와 조직이 반대하는 일을 추진하고 제가 옳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결국 제 곁엔 아무도 남지 않더군요. 사표를 내고 퇴사를 준비하던 어느 날, 팀장님이 전화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년만 채우고 나가라’고 했어요. 그래도 전 그 말씀을 따르지 않았죠.”
하지만 이후 몇 차례 회사에 들어가고 그만두기를 반복하면서 허씨는 자신의 문제점과 실패 요인이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 회사를 그만둘 당시 팀장이 말했던 ‘1년만 버텨라’는 말이 어떤 뜻인지, 회사가 진정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
‘1년만 버텨라’는 직장인이 경력관리를 위해 알아야 할 12가지 기본 전략을 담고 있다. 저자는 “회사는 오만한 천재가 아닌 함께할 수 있는 동료를 원한다”며 능력보다 성실함과 겸손함, 인간성과 인내심 그리고 소통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조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이 가슴에 와 닿는 건 저자의 처절한 실패담이 ‘내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