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문조사 결과 담뱃값이 인상될 경우 담배를 끊겠다는 사람은 6.4%에 지나지 않았고,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31.6%, 흡연량을 고수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48.9%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50%가 꽁초를 더 짧아질 때까지 피우겠다고 했고, 20.7%가 연기를 더 깊이 들이마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성대표는 또 “담뱃값이 인상되면 담배 소비량이 어느 정도 감소하겠지만 이는 금연에 따른 것이 아니라 1인당 담배 소비량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하루 2, 3개비의 담배를 줄인다고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복지부가 더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흡연자들은 담뱃값 인상이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16.4%)’이라기보다는 ‘정부 예산 증대를 위한 정책(83.6%)’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응답자의 90.6%가 “담뱃값 인상시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재정경제부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었다.
성대표는 “저소득층 흡연률이 높은 구조에서 담뱃값 인상은 흡연률 감소를 이끌어내기보다는 저소득층의 간접세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실제로 주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인 외국산 시장 점유율 1위인 던힐의 제조사 BAT의 경우는 이번 담뱃값 인상에 찬성하고 있어 이를 방증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