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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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부족할땐 ‘컬러 테라피’ 요법을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입력2003-11-21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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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이 부족할땐  ‘컬러 테라피’ 요법을
    “색채의 힘은 무한합니다.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얻는 데 모두 유용하죠.”

    11월4일 창립총회를 연 한국컬러테라피학회 박경준 회장(50)의 말이다.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용어다. 쉽게 말해 몸에 부족한 색채를 고유의 명상음악을 들려주며 집중 투여, 특정 색채로 대변되는 차크라(Chakra·단전)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 스페인 등 유럽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새로운 웰빙(Well-Being·몸과 정신의 균형,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계열 요법 중 하나다.

    그렇다면 몸에 부족한 색채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먼저 하복부부터 머리까지 일곱 곳의 단전에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의 색채 원판을 얹습니다. 그 하나 하나씩을 몸에서 떼어내며 차례로 오링 테스트를 합니다. 엄지와 검지 끝을 맞붙인 후 그것을 떼어내는 시늉을 하는 거지요. 예를 들어 붉은색이 부족한 사람은 빨간 원판을 몸에서 떼어냈을 때 손가락이 쉬 풀립니다.”

    박회장의 설명이다. “보통 사람은 한 가지 색, 몸이 좀 안 좋으면 두 가지 색에서 손가락이 떨어지고, 세 가지 색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날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일단 특정 색채가 부족하다고 판명되면 전용 텐트와 조명기구, ‘컬러 음악’ 등을 이용해 30분 가량 색채요법을 받는다.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횟수는 상관없다.

    “형부가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입니다. 외환위기 시절 빅딜 협상을 주도하느라 고생이 많았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마다 저를 찾아오곤 했어요. 30분간 안정을 취하고 나면 ‘아, 아무 생각이 없다’며 매우 좋아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는’ 상태야말로 몸과 마음이 가장 안정된 순간일 겝니다. 피부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거나 성격이 밝고 너그러워졌다는 분들도 적지 않아요.”

    박원장은 1990~93년 서울 청담동에서 화랑을 경영했다. 당시 ‘왜 운보 김기창 화백의 바보산수를 보면 이토록 마음이 편안해질까’를 생각하다 색채요법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한다. 1997년 미국에서 휴먼 컬러, 즉 어떤 색이 그 사람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지를 판단하는 공부를 했고 2000년부터는 컬러 테라피에 빠져 스페인의 전문교육기관을 오가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서울 도곡동에서 컬러 테라피 교육기관인 ‘컬러 인터뷰’를 운영 중이다. 컬러 테라피가 궁금해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1회에 한해 무료 요법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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