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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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 결혼하던 날

  • 서상만/ 서울시 노원구 상계1동

    입력2003-10-30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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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모님 결혼하던 날
    올해는 저희 부모님이 결혼하신 지 46년째 되는 해입니다. 20대 초반에 결혼하셨는데 내년이면 벌써 아버님이 칠순을 맞으시니 두 분이 참 오랜 세월을 정겹게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저희 부모님이 유일하게 갖고 계신 결혼사진입니다. 생활이 어려웠던 1950년대 후반 상당수 부부들의 출발이 그러했듯 화려함은 고사하고 그저 격식만 갖춘 채 결혼식을 치르셨다고 합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결혼사진이라고 생각하기조차 어렵지만 당시에 이 정도로 옷을 빼입은 것을 보면 특별한 날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부모님은 결혼 후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저희 3남2녀를 정성껏 길러주셨지요. 이제 그동안의 고생은 모두 잊으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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