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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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그 추석의 아침

  • 박희정/ 서울시 성북구 장위2동

    입력2003-09-24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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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 시절… 그 추석의 아침
    20여년 전 추석날 아침에 큰집 앞마당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촌오빠들이 직접 만들고 가꾼 화단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시절 명절이면 늘 차례를 지내러 큰집에 갔는데, 차례를 지내고 밥을 먹고 나면 큰엄마는 우리 손에 커다란 사과 한 개씩을 쥐어주셨다. 지금이야 과일이 흔하지만 그때만 해도 명절에나 가끔 먹을 수 있을 만큼 귀했다. 사진은 우리 6남매 중 큰언니를 뺀 다섯 명과 사촌 세 명이 함께 찍었다. 맨 앞줄의 제일 ‘폼나게’ 서 있는 빨간 바지를 입은 아이가 바로 나이고, 오른쪽이 막냇동생이다. 그리고 오른쪽 맨 뒤의 까까머리가 중학교 1학년이던 오빠, 바로 앞이 둘째 언니, 그리고 맨 앞이 막내 남동생이다. 나머지는 사촌언니들이다. 사진 속 까까머리 중학생 오빠도, 어리기만 하던 동생들도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사회 구성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이 사진을 보며 한바탕 이야기꽃을 피웠고 잠시나마 옛추억에 잠겼다. 아, 그리운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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