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현대음악협회(ISEM)는 매년 현대음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음악제를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음악협회다. 올해 드디어 박영란씨(40)가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 소식을 전했다. 수상작은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타악기, 피아노를 위한 ‘회상’(Reminiscence).
“99년 ‘21세기악회’ 30주년 기념음악회용으로 위촉받아 그해 이사오 마쓰시다가 이끄는 일본코지앙상블이 초연했습니다. 처음부터 콩쿠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 느낌에 충실하게 쓴 작품이에요. 서주를 쓰면서 문득 떠오르는 겨울 이미지를 하나하나 연결시키다 보니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완성되더군요.”
이번 콩쿠르에는 208명이 350곡을 출품했고, 4개월에 걸친 악보심사와 연주심사 끝에 박씨를 우승자로 결정했다. 수상 특전으로 내년 5월 뉴욕시에서 열리는 국제현대음악협회 주최 페스티벌에서 연주하고, 10월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음악제의 공식작품으로 출품된다.
박씨는 현대음악이 새로운 기법만 추구하다 청중과 연주자에게서 외면당한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영화 ‘동감’의 삽입곡 ‘그녀를 위해’(피아노와 첼로)를 작곡하고, 직접 피아노 연주도 했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한 음대생이 자신이 쓴 소설 ‘삼수생의 사랑이야기’에 맞는 주제음악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권위’를 내세워 거절하지 않았다. 그가 작곡과 편곡을 맡아 만든 CD는 소설책과 함께 출판했다. “이제 기법을 실험하던 시대는 끝났죠. 다시 작곡가의 내면세계, 음악에 담긴 철학으로 돌아올 때입니다. 그래야 현대인이 비로소 현대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99년 ‘21세기악회’ 30주년 기념음악회용으로 위촉받아 그해 이사오 마쓰시다가 이끄는 일본코지앙상블이 초연했습니다. 처음부터 콩쿠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 느낌에 충실하게 쓴 작품이에요. 서주를 쓰면서 문득 떠오르는 겨울 이미지를 하나하나 연결시키다 보니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완성되더군요.”
이번 콩쿠르에는 208명이 350곡을 출품했고, 4개월에 걸친 악보심사와 연주심사 끝에 박씨를 우승자로 결정했다. 수상 특전으로 내년 5월 뉴욕시에서 열리는 국제현대음악협회 주최 페스티벌에서 연주하고, 10월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음악제의 공식작품으로 출품된다.
박씨는 현대음악이 새로운 기법만 추구하다 청중과 연주자에게서 외면당한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영화 ‘동감’의 삽입곡 ‘그녀를 위해’(피아노와 첼로)를 작곡하고, 직접 피아노 연주도 했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한 음대생이 자신이 쓴 소설 ‘삼수생의 사랑이야기’에 맞는 주제음악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권위’를 내세워 거절하지 않았다. 그가 작곡과 편곡을 맡아 만든 CD는 소설책과 함께 출판했다. “이제 기법을 실험하던 시대는 끝났죠. 다시 작곡가의 내면세계, 음악에 담긴 철학으로 돌아올 때입니다. 그래야 현대인이 비로소 현대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