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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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한 섹시 심벌서 ‘사이버 여전사’ 변신

  • 입력2005-01-05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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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프한 섹시 심벌서 ‘사이버 여전사’ 변신
    쌍갈래로 땋은 머리, 살짝 걸친 검은색 선글라스, 육감적인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소매 없는 셔츠와 짧은 반바지, 넓적다리에 붙잡아 맨 쌍권총…. 남자 주인공 일색이던 PC 게임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라라 크로포드’는 전 세계 게임마니아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96년 영국 아이도스사에서 개발한 액션게임 ‘툼 레이더’의 주인공 라라 크로포드는 아찔한 외모 외에도 뛰어난 총솜씨와 현란한 무술실력으로 007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며 관능미·모험심·지성을 겸비한 여성 캐릭터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 유명 게임은 당연히 영화화 작업을 추진했고, 올해 여름 세계 극장가에 선보인다. 이 영화에서 사이버 여전사 라라를 연기한 인물은 할리우드의 터프한 섹시 심벌 안젤리나 졸리. 영화 ‘툼 레이더’의 사이먼 웨스트 감독은 “그녀야말로 라라 크로포드 역을 맡을 수 있는 유일한 배우였다. 그녀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나는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게임에서처럼 악의 무리에 맞서 철저하게 혼자 대결해 가며 과정 자체를 즐기는 여전사로 안젤리나 졸리라는 배우가 더할 수 없이 잘 어울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1975년 미국 LA에서 태어난 안젤리나 졸리는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여러 연기 영역을 선보이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배우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포드를 맡아 자신이 갖고 있는 정신적·육체적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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