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교육부로부터 ‘반입 가능’ 판정(?)을 받은 수능시계는 교육벤처기업인 ㈜비엘소프트 변규일 대표의 발명품이다. 그는 지난해 수능시험 후 한국교육평가원 게시판에 시계 반입을 금지 당해서 곤란을 겪은 학생들의 항의 글이 수백 건 올라온 것을 보고 수능시계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어른들은 이미 다 잊었겠지만, 고사장에는 벽시계도 걸려 있지 않다. 게다가 요즘 수능시험의 4교시와 5교시는 각 과목 답안지 제출 시각이 2, 4, 5, 6분 등으로 끝나서 남은 시간을 계산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변 대표는 13년간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재직하면서 시험감독을 한 경험이 수차례 있다. 또한 고3 수험생 아들을 둔 학부모다. 변 대표는 “모의고사와 비교해 실전 수능시험 때 학생들이 겪는 긴장감은 몇 배 더 크다”면서 “시간 계산을 잘못해 낭패를 당하는 수험생이 없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능시계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561호 (p9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