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41

..

[영상] 금고엄마 심명희 “선납이연×특판으로 적금 이자 극대화하세요”

목돈 있다면 적금담보대출 활용… 금리인하기는 자유적금이 유리

  • reporterImage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4-05-28 09:00:02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예적금이 재평가받고 있다. 흔히 예적금이라고 하면 오랜 기간 진득하게 납부하는 금융상품을 떠올리곤 한다. 유튜브 채널 ‘금고엄마’를 운영하는 심명희 씨 생각은 다르다. 예적금 역시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납이연’을 활용해 정기적금의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선납이연이란 이자수익을 늘리고자 정기적금 불입(拂入)일을 조정하는 것을 일컫는다. 심 씨는 고금리를 약정한 ‘특판’ 상품을 활용하면 선납이연 효과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금고엄마’를 운영하는 심명희 씨. [박해윤 기자]

    유튜브 채널 ‘금고엄마’를 운영하는 심명희 씨. [박해윤 기자]

    사회초년생일수록 예적금 중요

    심 씨는 새마을금고에서 16년간 일하다 명예퇴직을 하고 2018년부터 유튜버로 제2 삶을 살고 있다. 최근 새마을금고에서 쌓은 경험과 금융지식을 담은 책 ‘부의 차이를 만드는 금고엄마의 돈 공부’를 출간했다. 심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금고엄마는 고금리 특판 상품은 물론, 여러 가지 금융지식과 노하우를 소개해 구독자 16만6000명을 확보했다. 일반 은행보다 높은 이자율을 지급하는 제2금융권에 대한 영상이 많다 보니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다. 5월 20일 인터뷰에서 심 씨는 “제2금융권은 ‘선납이연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는 만큼 잘 이용하면 이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초년생일수록 예적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돈을 벌기 시작할 때다 보니 금융지식과 투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자칫 돈을 모으기도 전에 손실을 볼 수 있다. 사회초년생일수록 차근차근 목돈을 모아가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사회초년생은 소수의 고소득 직장인을 제외하면 모을 수 있는 금액이 한정적이다. 생활비 등을 빼고 나면 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돈이 적다. 이 때문에 투자와 적금 간 절대적인 수익금 차이가 크지 않다. 굳이 손실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투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투자는 어느 정도 시드머니가 갖춰졌을 때 해야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찾는 팁이 있을까.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한눈에’와 ‘마이뱅크’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에서 출시한 상품을 고금리 순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금리가 높은 특판의 경우 업로드가 되지 않거나 반영이 늦어 사실상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다. 고금리 특판 상품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특판과 관련된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 ‘예금’ ‘적금’ ‘신협’ ‘새마을금고’ 등 관련 키워드를 등록한 뒤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금고엄마처럼 관련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 실시간 알람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상품 가입에 앞서 살펴야 할 점은 없나.
    “먼저 금리가 높다고 무조건 가입해선 안 된다. 특판을 진행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특정 사안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하는 경우와 경영이 악화돼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하는 경우는 다르다. 물론 각 은행 홈페이지에 경영공시가 나오지만 수치를 보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영평가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다. 경영평가 등급은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상황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특정 은행의 특판에 가입하려 하는데 경영평가 등급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전화해서 물어봐도 된다. 더 나아가 연체율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적정 연체율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0~8% 사이에서 기준을 잡으면 된다. 연체율이 0%에 가까울수록 안전하고, 반대로 8%에 가깝거나 이를 넘어간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예금자보호 한도 내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금융기관별로 인당 5000만 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호해준다. 금리가 높다는 이유로 1억~2억 원을 몰아서 납부하면 나중에 금융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액을 보호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적금 납부일 조정이 핵심

    정기적금의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 선납이연을 꼽았는데.
    “정기적금은 매달 한 번씩 동일한 금액을 납부하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여기에 ‘선납’과 ‘이연’이 적용될 수 있다. 선납이란 정해진 날보다 미리 납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이연은 정해진 날보다 늦게 납부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선납이연이란 쉽게 말해서 적금 납부일을 유리하게 조정하는 것이다. 이번 달에 한 달 늦게 납부하더라도 다음 달에 한 달 일찍 납부하면 만기 수령일이 늦춰지지 않으면서도 정상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원리를 활용해 적금 이자를 극대화하는 것이 선납이연 전략이다.”

    선납이연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어느 시점에 몰아서 납부하느냐에 따라 선납이연 전략이 달라진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 ‘6-1-5 방식’이다. 수중에 목돈이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해보자. 가입 시점에 6회 치를 몰아서 납부하고 중간 시점에 1회 치를 납부한 뒤 적금 만기 전날 나머지 5회 치를 몰아서 납부하면 된다. 만기 전날 납부하는 5회 치의 경우 ‘적금담보대출’을 활용한다. 가령 수중에 4200만 원이 있다고 치자. 이 경우 7회 치까지만 내 돈으로 납부하면 되니 월 600만 원을 불입하는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표 참조). 이후 만기일 전날 해당 적금으로 담보대출을 받아 잔금을 납부한다. 적금담보대출의 경우 불입액의 90% 수준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 경우 예금과 적금 금리차가 1.5%p면 83만 원 이자수익 차이가 발생한다.”

    ‘1-11 방식’은 무엇인가.
    “당장 목돈이 없더라도 추후 목돈이 생길 예정일 때 사용하면 좋은 전략이다. 말 그대로 적금 가입 시점에 한 달 치를 불입하고, 중간 시점에 나머지 11회 치를 넣는 방식이다. 4200만 원을 기준으로 할 때 1-11 방식을 사용하면 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34만 원 정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선납이연 전략을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없나.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첫째로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이 선납이연을 활용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즉 스스로 선납이연 날짜를 챙겨야 한다. 6-1-5 방식을 활용한다면 중간 시점에 1회 치를 납부해야 하는데 이를 놓칠 수 있다. 달력에 표시하든, 휴대전화에 알람을 해놓든 잊지 말아야 한다. 만기일 전날 적금담보대출을 받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둘째로 선납이연 전략은 예금과 적금의 금리차가 최소 0.5%p 이상 나야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금 상품에 자동이체 조건이 있는 경우다. 가령 자동이체를 해야 7% 이율을 주고, 그렇지 않을 경우 5% 이율을 적용하는 상품이 있다고 치자. 이때는 자동이체를 포기하고 선납이연을 택했을 때 이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기에 유리한 예적금 전략은 없나.
    “최근 금융상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1-11 방식을 고려할 만하다. 한 달 치만 불입한 뒤 중간에 목돈을 몰아서 납부하는 방식 말이다. 사실상 가입 시점 금리가 적용돼 적게나마 이득을 볼 수 있다. ‘자유적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유적금이란 정기적금과 달리 기간 내 언제든 불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인하기에 자유적금에 가입한 후 가입 시점에 소액을 납부하고 만기 이전에 고액의 목돈이 들어오면 불입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신협의 경우 1년 만기 자유적금에 가입하면 만기 전달까지 고액 불입이 가능하다.”

    조건 적은 제2금융권 활용하라

    고금리를 약정하는 특판의 경우 제2금융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했는데.
    “제1금융권은 금융상품에 조건이 많이 붇는다. 급여 이체를 해야 하거나, 입출금통장 평균 잔액이 얼마 이상 돼야 하거나, 자동이체를 해야 하는 식이다. 반면 제2금융권은 고금리를 약속하면서도 이 같은 조건을 거의 붙이지 않는다.”

    제2금융권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제2금융권 문제와 관련된 기사가 종종 나오다 보니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제2금융권 상품이 금리가 더 좋은데, 연체율이 높거나 경영평가 등급이 좋지 않아 고민하는 분들도 있다. 신협, 새마을금고, 농협의 경우 파산하더라도 2000만 원까지 긴급생활자금을 신속하게 지급받을 수 있다. 불안하지만 고금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가지급금 한도인 2000만 원에 맞춰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금리 특판은 경쟁이 치열한데 빠르게 가입하는 팁이 있나.
    “요즘은 순식간에 소문이 퍼지다 보니 고금리 특판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 미리 해당 은행을 통해 특판 시작 시점이 언제인지 확인한 후 개시 시점에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입출금통장을 미리 만들고, 1회 치 불입액을 미리 넣어두는 식이다. 이후 개시 시점에 맞춰 클릭하면 남들보다 빨리 가입할 수 있다. 혹여 가입에 실패하더라도 해당 은행의 입출금통장을 해지하면 개설 제한일 적용이 풀리는 만큼 손해 볼 일이 없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최진렬 기자입니다. 산업계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중산층 세금’ 된 상속세 인하, 이번에는 성공할까

    외국인, 삼성전자 사고 한미반도체 일부 매도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