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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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엄지척… 미국 시장 순항하는 한화솔루션

북미 최대 규모 美 조지아주 ‘솔라 허브’ 증설… IRA 경쟁력↑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3-01-3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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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11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투자 계획을 환영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11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투자 계획을 환영했다. [뉴시스]

    “한화솔루션의 솔라 허브 투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직접적인 결과물이자 미국 경제에 중대 사건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11일(현지 시간)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솔라 허브’ 투자 결정을 크게 반기며 한 말이다. 이날 한화솔루션이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성명서까지 내면서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다. 한화솔루션의 솔라 허브 투자는 미국 태양광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생산 라인을 밸류체인별로 모두 갖추는 것 또한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미국 역대급 태양광 투자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돌턴 공장.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돌턴 공장. [한화솔루션 제공]

    미국 태양광 수요는 향후 몇 년간 해마다 20% 안팎으로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그래프 참조). 한화솔루션은 고속 성장하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주택용 및 상업용 모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은 17분기 연속 1위,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은 12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한화솔루션은 솔라 허브 조성으로 태양광 모듈 1위 자리를 확고하게 굳힐 계획이다.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 원을 투자해 내년 말 생산을 목표로 각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지도 참조).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가운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곳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이와 함께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조지아주 돌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1.4GW 규모의 생산 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 생산능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 말 조지아주 돌턴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연간 생산능력은 1.7GW에서 8.4GW로 늘어난다. 미국 가정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으로, 북미 최대 규모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번 대규모 투자로 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IRA가 본격 발효된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세제 혜택은 올해 1조4000억 원, 내년 1조9000억 원, 2025년 약 1조 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세금 감면 혜택이 8조 원에 이른다. 솔라 허브 구축에 들어가는 투자금은 IRA 시행에 따른 세제 혜택으로 회수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에 투자되는 3조2000억 원 가운데 1조 원은 자체 현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금액은 추후에 조달할 예정이다.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

    한화솔루션은 내년 솔라 허브 가동이 본격화하면 북미 지역에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된다.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태양광 제품 판매를 통해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 허브로 생산 라인이 모아져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0년 한화그룹이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한 뒤 한화솔라원으로 태양광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2년에는 독보적인 태양광 기술을 보유한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사명을 바꾸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이후 2015년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이후 합병을 거쳐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된 이후 2020년 한화케미칼을 합병해 태양광·화학·첨단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이 출범했다.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자 한화그룹 주력 사업으로 성장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현재 한화큐셀 부문이 담당한다. 한화큐셀 부문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결합된 태양광 솔루션 사업, 태양광발전소 개발 시업, 풍력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은 2021년 12월 기준으로 연간 총 10GW의 셀 생산능력과 12.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2024년 말까지 연간 총 14.2GW의 셀 생산능력과 19.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어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기존 셀보다 효율이 높은 ‘탑콘(TOPCon)’ 셀과 모듈의 양산 및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손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탠덤 셀)의 개발 및 양산을 2026년에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 넘을 듯

    한화솔루션은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출범한 이후 3년간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솔루션의 시장 지배력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월 16일 공시 예정이지만, 증권사는 이미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49% 늘어난 1조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로 지난해 2분기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3조3657억 원, 영업이익은 3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95.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777억 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61% 증가한 1조331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7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부담으로 지난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이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활동과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화솔루션의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급이 달릴 정도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21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267% 증가한 3090억 원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로 신재생에너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227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솔라 허브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내년부터는 한화솔루션의 수익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6월 이후 동남아를 통해 우회 수입되는 중국 태양광 모듈에 관세를 재부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시점에 맞춰 한화솔루션의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하면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유럽에서 태양광 설치가 급증해 재고가 쌓여 있어 올해는 이익이 둔화될 가능성 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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