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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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료’ 어느 회사가 가장 쌀까

  • 최덕상/ 웰시아닷컴(wealthia.com) 머니마스터

    입력2002-11-28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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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신보험료’ 어느 회사가 가장 쌀까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노후 대비용으로 종신보험 가입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월을 기점으로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생명보험사에 납입되는 보험료의 일부는 장래의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적립돼 운영되기 때문에 생보사에서는 미리 일정한 수익을 예측해 그 금액만큼 할인하는데, 이 할인에 적용하는 이율) 인하가 완료됐다. 따라서 모든 보험사의 예정이율 편차가 줄어들면서 고객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좀더 세분화됐다. 각 생보사의 종신상품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정이율을 확인해보아야 한다.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는 내려간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예정이율이 높은 상품을 찾아보아야 한다. 현재 예정이율이 가장 높게 책정되어 있는 보험사는 AIG 생명으로, 6.0%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같이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종신상품도 있으므로 모든 상품을 일괄적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AIG 생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 보험사들이 5.5%의 예정이율을 보장하고 있으나 그것을 국내보험사의 예정이율 5.5%와 동일한 가치로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도 유의해야 한다. 외국 보험사의 경우 사업비 중 유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국내 보험사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외국 보험사의 예정이율 5.5%가 국내 보험사의 5.0%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령 40세 남자가 주계약 1억원을 보장받고자 할 경우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하는 보험사는 AIG 생명이며, 가장 높은 보험료를 제시하는 보험사는 ING 생명이다. 월 보험료의 차이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하더라도 그것을 20년 동안 납입할 경우 그 차액은 원금만 620만원 정도가 되며, 이를 5% 이율에 월 복리로 계산할 경우 820만원 정도의 차액이 발생한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이유가 분명 있는 것이다.

    또한 종신보험은 그야말로 평생 보장받는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자의 연령에 따라 보험사별로 경쟁력이 다르다. 연령이 낮을 경우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사가 있고, 연령이 높을 경우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사가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조건의 30세 남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삼성생명이 가장 높은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고 가장 낮은 보험료를 제시하는 보험사는 AIG 생명이다. 또한 비흡연자 할인(건강체 할인)의 경우 최대 15%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사가 있다. 여성의 대부분은 이에 해당한다.

    업체마다 천차만별 … 꼼꼼히 따져야



    그러나 이 할인 혜택 또한 모든 보험사가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ING 생명은 비흡연자 할인 혜택이 없으며 메트라이프 생명은 주계약 1억원 이상일 경우, 푸르덴셜 생명은 주계약 1억5000만원에 가입할 경우에만 해당 가입자에 한해 비흡연자 할인 혜택을 준다. 그러나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은 해당 가입자에 한해 무조건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종신보험과 함께 건강보험 한두 개 정도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교보생명에서 제시하는 특약 중 여성건강, 남성건강 특약을 특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종신 상품과 건강 상품에 이중으로 가입하기보다는 특약을 이용하여 하나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비용절감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비용절감의 효과는 월 4만~5만원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보험 가입 후 고객의 상황에 따라 가입상품을 변형시킬 수 있는 것으로 감액완납과 연장정기가 있으며, 대부분의 보험사가 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나이가 들어 일반사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경우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대부분의 종신 상품 가입자들이 자녀를 다 키우지 못하고 60세 이전에 죽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가입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할 일을 다 하고 노년을 맞이했다면 굳이 종신보험 형태로 보장받을 것이 아니라 노후를 좀더 풍요롭게 보내기 위해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다. 물론 ING 생명처럼 연금으로 전환이 안 되는 상품도 있고, 60세 이후 연금 전환시 지급되는 연금의 차이도 있을 수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또 위와 같은 모든 기준을 점검해보아도 자신이 적정하게 지출할 수 있는 보험료를 넘어선다면 변액보험도 생각해볼 수 있다. 리스크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반대로 그만큼 보상도 있을 수 있는 상품이므로 다른 종신보험보다 15~20% 정도 저렴한 변액보험도 괜찮다. ING 생명과 AIG 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에서 모두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 가입시 보험사의 안정성도 물론 중요하다. 보통 외국 보험사라고 하면 무조건 안정성을 믿는 경향이 있는데, 지사 형태를 띠고 있는 AIG 생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 보험사가 외국 본사와 재정 책임이 분리되어 있는 한국 현지법인 형태를 띠고 있으므로 외국 본사와는 무관하다는 사실도 고려해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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