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1

2006.01.31

재야 소리꾼 “우리 가락 지킬씨고”

  • 강지남 기자

    입력2006-01-26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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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야 소리꾼 “우리 가락 지킬씨고”
    불세출의 소리꾼으로 평가받는 고(故) 김옥심(1925∼88)의 제자 남혜숙(64) 씨가 20년 동안의 은둔생활을 끝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김옥심은 1940∼6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명창. 하지만 75년 무형문화재 지정 탈락과 함께 주류에서 밀려 재야에 머물다 88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제자인 남 씨 또한 스승이 타계한 뒤 공식적 활동을 접고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소리를 가르치며 조용히 지내왔다.

    그런 남 씨가 지난해 여름 동료 유명순 씨와 함께 ‘남혜숙·유명순의 국악세계’를 발표하고 무대에 선 데 이어, 1월21일 창립기념식을 하는 서울소리보존회의 이사장을 맡았다. 서울소리보존회는 김옥심을 비롯한 이소향, 이진홍 등 서울소리 명창들의 소리를 체계적으로 전승·보전하기 위한 사단법인. 서울소리보존회는 작고한 재야 명창들의 음반과 그들의 일대기를 담은 책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남 씨는 “다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스승의 뜻을 받들어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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