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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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한 양쯔충은 누구?

[Who’s Who] 홍콩 영화로 스타덤… “황금기 지났다는 말 절대 믿지 말라”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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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3-03-14 17: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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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계 이민자 가정의 엄마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쯔충. [AP뉴시스]

    중국계 이민자 가정의 엄마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쯔충. [AP뉴시스]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배우 양쯔충이 95년 역사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획을 그었다. 3월 12일(현지 시간)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브리씽)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다. ‘에브리씽’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이민자인 에블린(양쯔충)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게 된 뒤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에브리씽’은 앞서 10개 부문에 11개 후보를 올리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주류 영화·배우·감독들을 제치고 주요 부문을 수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결과는 대이변이었다. ‘에브리씽’은 작품·감독·각본·편집·여우주연·여우조연·남우조연 등 주요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양쯔충은 이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한 차례씩 수상한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 부문 유색 인종 수상자는 2002년 영화 ‘몬스터 볼’의 할리 베리 이후 두 번째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발레리나 꿈꿔

    양쯔충은 우리에게 1980~9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 등에 출연한 액션 배우 양자경으로 친숙하다. 양쯔충은 1962년 말레이시아의 부유한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4살 때부터 발레를 배운 그는 15세에 변호사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왕립무용학교에 다니던 그는 척추 부상으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어야 했고 안무 및 연기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예계 데뷔는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그는 성룡과 촬영한 시계 광고로 주목을 받았고, 1985년 개봉한 영화 ‘예스 마담’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1987년 홍콩 재벌과 결혼하며 은퇴했던 그는 1992년 이혼 후 영화계로 복귀, 1997년 ‘007 네버다이’ 출연을 계기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2000년 주윤발과 출연한 영화 ‘와호장룡’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인지도를 지닌 배우가 됐다.

    양쯔충은 여우주연상 수상 직후 “(이 수상이)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성분들은 여러분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며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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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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