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라고 하면 무를 빼놓을 수 없다. 무는 비타민 C와 단백질, 무기질의 보고다. 특히 비타민 C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무는 감기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 무는 녹말 분해효소인 아밀라아제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성분이 위의 소화도 돕는다. 무는 두 가지 맛이 교차한다. 단맛은 포도당 때문이고, 매운맛은 황과 알릴 성분이 낸다. 요즘 나오는 무는 겨울을 지내면서 수분이 점점 감소함에 따라 단맛이 강해지고,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없어져 아이들 먹기에도 좋다.
그래서 생으로 먹어도 되고, 무청을 만들어봐도 좋다. 예전 사람들은 갱엿과 무를 섞은 무청으로 감기를 다스렸다. 따뜻한 곳에 엿과 무를 놔두면 엿이 무의 수분을 빨아들여 노르스름하게 변한다. 하지만 무든 무청이든 고유한 색으론 아이들의 간택을 받기 어려울 터. 비타민 C가 많고, 신맛이 있으며, 붉은 색감이 나는 딸기를 무에 곁들여 주스를 만들면 더할 나위 없는 웰빙 음료다.
여기에 엿 대신 꿀을 넣으면 만병통치약이다. 꿀은 인류가 얻은 천연 감미료다. 감기나 천식, 기침 등에 효험이 있다는 건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 게다가 꿀은 때에 따라 위장약으로, 피로해소제로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초기 당뇨 환자에게도 쓰인다. 꿀에 있는 과당은 체내 당분 흡수를 지연시키고, 이미 흡수된 당분의 소비를 촉진해 혈당 상승을 막는다. 소화력 향상에도 좋다. 무와 딸기, 꿀의 조화. 테이크아웃 커피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앙상블’이다. 이만한 음료수와 약이 없으리라. 구하기 쉽고 효과도 좋으니 토끼같이 예쁜 아이들을 위해 지금 만들어보자.
재료 무 1/2개, 꿀 6큰술, 딸기 1컵
만드는 방법
1 무를 껍질째 강판에 간다. 여기에 꿀을 넣고 상온에 하룻밤 둔다.
2 딸기를 꿀이 입혀진 무와 함께 믹서에 간다.
※ 무에 꿀을 섞어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먹을 때마다 딸기를 넣어 즉석에서 만들어야 아이들이 먹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