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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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자위행위는 ‘무죄’

  • 신완수/ 비버리힐 남성클리닉 원장 www.bestpenis.co.kr

    입력2003-10-16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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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자위행위는 ‘무죄’
    신혼부부들이 겪는 성 트러블 중에는 의외로 남편의 자위행위에 대한 내용이 많다. 남편의 성적 관심이 아내가 아닌 포르노와 자위행위에 쏠려 부부간에 제대로 된 성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바로 그것.

    “허구한 날 포르노에 빠져 있고, 내 몸은 건드릴 생각도 하지 않으니….”(아내)

    “내가 언제 섹스하기 싫다고 했나? 자위행위는 부차적인 것이고 그저 심심풀이로 하는 것뿐인데….”(남편)

    이런 식으로 싸우다 보면 있던 정도 떨어지게 마련. 아내의 잔소리에 짜증이 난 남편은 더욱더 자위행위만 하려 들고 자연히 부부간의 섹스 횟수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야한 옷도 입어보고 그 사람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도 그 짓을 멈추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내가 버젓이 있는데도 혼자 자위행위를 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일부 여성들은 모멸감까지 느낀다. 심한 경우 이런 이유 때문에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기도 한다.



    과연 유부남의 자위행위는 대부분의 아내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내를 무시하는 행동이며 아내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아내에게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답은 모두 ‘NO’다. 만약 남편이 아내와의 섹스를 거부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면 유부남의 자위행위는 ‘무죄’다.

    이 경우 문제의 대부분은 남편의 자위행위에 대한 아내의 ‘무지’와 ‘오해’에서 출발한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 섹스하는 대신 자위행위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남편에게 자위행위는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음식으로 말하자면 ‘후식’에 해당한다고 할까. 또 남편의 자위행위는 남편이 아내에게서 매력을 느끼느냐, 느끼지 못하느냐와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행위일 따름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은 남편도 자위행위를 한다.

    이보다 남편의 자위행위를 가정파괴범으로 몰고 가는 주요인은 성관계에 대한 아내의 불만일 가능성이 높다.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등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를 애꿎은 자위행위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는 남편의 자위행위를 도와주는 여인이다.

    섹스도 사람간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인 만큼 이해와 타협,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 남편의 자위행위가 왜 무죄인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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