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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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비빔밥 수입할래요”

  •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입력2003-10-16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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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솥비빔밥 수입할래요”
    미국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 ‘카후나빌’의 데이비드 터틀맨 회장(42)이 10월3일부터 8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라스베이거스, 뉴저지, 미시간 등에서 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카후나빌’은 최근 서울의 방이동, 반포 등에도 매장을 연 열대풍의 레스토랑. 한국음식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터틀맨 회장은 ‘카후나빌’의 메뉴에 포함시킬 만한 한국의 쌀요리를 조사하기 위해 왔다고.

    “한국 쌀은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미국 쌀에 비해 찰기가 있고 깊은 맛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카후나빌’ 전 매장에서는 한국 쌀을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터틀맨 회장이 이번 방문에서 주목한 요리는 돌솥비빔밥이다. “볶지 않은 쌀요리에 야채를 익혀 넣는 조리방법이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더군요. 회사의 개발 담당자들과 협의해 돌솥비빔밥을 ‘카후나빌’의 정식 메뉴에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고추장의 매운맛을 어떻게 순화하느냐가 문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추장 본래의 맛을 살리고 싶어요.”

    최근 미국에서는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자신도 7kg 정도 감량에 성공했다고 소개하는 터틀맨 회장. 한국 방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10월4일 카후나빌 센트럴시티 점에서 열렸던 한국인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섰던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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