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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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브 윈터 재즈’ 外

  • 입력2004-11-02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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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오브 윈터 재즈’ 外
    겨울에 어울리는 재즈곡들을 묶은 한 장짜리 편집앨범, 레이 브라운 트리오가 연주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페기 리의 ‘블루스 인 더 나이트’, 루이 암스트롱의 ‘장밋빛 인생’,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을 담았다. 이 밖에도 새러 본, 오스카 피터슨, 냇 킹 콜 등 쟁쟁한 재즈 뮤지션들의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서영은, 이정식, 대니 정 등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이 직접 쓴 해설도 돋보인다. 컴필레이션이지만 공들여 만든 음반이라 달랑 한 장뿐이라는 사실이 좀 아쉬울 정도.

    집시 패션

    ‘베스트 오브 윈터 재즈’ 外
    캐나다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연주곡집. 클래식 스타일에 집시 음악의 정서를 가미한 독특한 음반이다. 몰다비아에서 태어나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트로파노프의 이력부터가 ‘집시’답다. ‘검은 눈동자’ ‘두 기타’ 등 러시아 민요와 ‘러시아의 치간느’ ‘러시아 집시’ 등의 곡에는 구슬프고 처연한 북구의 정서가 가득하다. 수록곡 중 몇몇 곡은 드라마 음악으로 사용되어 우리 귀에 낯익다.



    리스트 피아노곡집



    ‘베스트 오브 윈터 재즈’ 外
    근래 들어 한국 출신 남성 피아니스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각기 모차르트와 바흐 음악의 시리즈 연주회를 열고 있는 김대진과 강충모가 음반을 냈고 김정원, 임동혁 등은 해외 콩쿠르를 석권하고 있다. 소나타 b단조와 초절기교 연습곡 등 리스트 곡만으로 꾸며진 음반을 낸 박종훈 역시 2000년 산레모 콩쿠르에서 우승한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차갑고도 강건한 터치와 침착한 해석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리스트의 곡에서 힘과 기교가 아니라 감춰진 서정성을 끄집어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줄 만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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