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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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덕’ 테이크 아웃 인기 폭발

  • < 백승국/ ‘극장에서 퐁듀먹기’ 저자· 기호학 박사 > baikseungkook@yahoo.co.kr

    입력2004-12-28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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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덕’ 테이크 아웃 인기 폭발
    실연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썸원 라이크 유’(애슐리 주드 주연)에는 주인공들의 식사 장면이 곧잘 등장한다. 대부분 패스트푸드나 중국식당에서 포장해 온 만두나 잡채 같은 것인데, 이때 눈에 띄는 음식점 하나가 있다. 우리 나라 외식업계에서도 요즘 신풍속도로 자리잡은 ‘테이크 아웃’(Take-Out) 전문점. 주문한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크 아웃 열풍은 뉴욕에서도 마찬가지.

    제인(애슐리 주드)이 레이(그렉 키니어)와 소원해진 관계 때문에 상심해 있을 때 그녀는 단짝친구와 함께 ‘베이징 덕’을 먹기 위해 테이크 아웃 전문점을 찾는다. 빨간색 간판에 ‘딤섬’(點心)이란 한자와 ‘Dim Sim’이란 영문표기가 나란히 쓰인 이곳은 조그만 만두인 딤섬과 베이징 덕을 판매하는 테이크 아웃 식당으로 이 요리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을 보면 뉴요커들에게 꽤 인기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사실 ‘베이징 덕’은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 요리로 이곳엘 가면 필수적으로 먹어봐야 할 600년 전통의 명성 있는 요리다. 주재료로 사용하는 오리 사육법이 특이한데, 부화한 뒤 50일 정도 된 오리를 어둡고 좁은 곳에 가두어 운동도 시키지 않고 먹이만 줘 뚱뚱하게 살을 찌운다. 그런 뒤 깃털과 물갈퀴,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과 살 사이에 공기를 불어넣어 부풀린 뒤 표면에 엿을 발라 햇볕을 쪼이고 나서 아궁이에 다갈색이 될 때까지 잘 구우면 ‘베이징 덕’이 완성된다. 이 요리가 이제는 뉴욕의 테이크 아웃에까지 진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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