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방향으로 돌돌 말아야 행운이 …
강화도의 석모도 바닷가에 자리잡은 그림 같은 집 ‘일마레’. 이곳으로 이사 온 성현(이정재)은 전에 그 집에 살았다는 은주(전지현)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그 편지는 1997년을 사는 성현과 1999년을 사는 은주를 …
200110252005년 01월 03일‘베이징 덕’ 테이크 아웃 인기 폭발
실연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썸원 라이크 유’(애슐리 주드 주연)에는 주인공들의 식사 장면이 곧잘 등장한다. 대부분 패스트푸드나 중국식당에서 포장해 온 만두나 잡채 같은 것인데, 이때 눈에 띄는 음식…
200110042004년 12월 28일극소수만 즐겼던 풀 코스 ‘프랑스 정식’
덴마크 바닷가의 작은 마을. 이 마을 사람들은 인간의 오감 중에서도 특히 미각을 억압하며 평생 살아온 사람들이다. 미각을 느낀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곧 쾌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식사할 때도 음식에 소금조차 넣지 않고 조리법도 그저 단…
200112272004년 12월 14일‘세몰리나+매콤한 국물’ 향수 달래주는 데 그만
비 오는 날 저녁, 마음 둘 곳 없는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은 말없이 서로를 알아본다. 늙은 독일여자 에미는 청소부로 빠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작 그녀를 힘겹게 하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출가한 자식들에게조…
200112132004년 12월 03일남프랑스의 명물… 세계 3대 찌개 중 하나
아름다운 뉴욕의 가을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아냈던 영화 ‘뉴욕의 가을’.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많다. 지금이야 관광객도 뚝 끊겼고, 탄저균과 테러공포 때문에 암흑의 도시가 되었지만 ‘뉴욕의 가을’이 개봉…
200111292004년 11월 24일마늘, 식초, 사과 먹으며 풍요 기원
요즘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천인공노할 테러사태를 접하면서 이슬람 사람들은 모두 전투적 기질을 타고난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런 편견은 이들 나라의 ‘착한’ 영화들을 보면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200111082004년 11월 18일국수, 스테이크, 참깨죽 … 애정의 농도 은밀히 표현
1962년 홍콩의 한 아파트. 이곳으로 여행사 비서인 리첸(장만옥 분)과 신문사에 다니는 차우(양조위 분)가 비슷한 시간대에 이사를 온다. 리첸이 남편의 잦은 해외출장 때문에 한 달에 반 이상을 홀로 지내야 한다면, 차우는 너무 바…
200202072004년 11월 11일김이 모락모락 ‘만두’ 군침이 절로
조사에 따르면 맥주는 평균 기온이 15℃를 웃도는 5월 초순부터 매출이 급상승한다. 이때는 낮 기온이 대략 22℃로 사람들이 서서히 더위를 느끼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그러고 보면 사람들의 입맛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콧김이…
200201242004년 11월 09일“미각의 기쁨보다 간편함이 좋다”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사랑의 슬픔만 영원히 남았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이영애)가 콧노래로 흥얼거리던 노래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이다. 노랫말처럼 영화는 사랑의 열병에 빠졌던 남녀가…
200201102004년 11월 04일수많은 브라질 요리 향연… “요리도 열정이 중요”
어느 책에선가 요리는 섹시한 사람이 잘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영화 ‘맛을 보여드립니다’는 뛰어난 요리 솜씨와 미모로 미국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브라질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천부적인 요리 솜씨를 가진 여인 이사…
200204252004년 11월 01일아픈 사연 담긴 메뉴 찾아 부다페스트로
세월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맛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어묵국물, 중학교 때 분식집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먹던 쫄면…. 그런 걸 보면 사람들의 미각은 참 보수적이다. 그래서 오래된 식당에는 몇 십년씩 된 …
200202282004년 11월 01일카망베르 등 452종류… 치즈 천국 프랑스
미국인 역사 교사 케이트(맥 라이언)는 파혼을 선언한 약혼자를 찾아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때 옆좌석에 앉아 있던 프랑스 남자(케빈 클라인)가 약혼자를 되찾도록 도와주겠다며 함께 칸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그때 기차 식당…
200204182004년 10월 29일20년간 닫혔던 마음의 문… 함께 딸기 먹으며 ‘활짝’
‘연어알’은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영상시인 퍼시 애들론의 숨은 걸작이다. 영화의 원제 ‘Salmonberries’(새먼베리)는 북미 태평양 연안에서 나는 나무딸기를 뜻하고, 영화에는 딸기를 광적으로 수집하는 로즈리타(로젤 제크 …
200204042004년 10월 26일무뚝뚝한 그 남자 요리 솜씨에 마음 녹고…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서른을 넘긴 여자가 혼자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서른두 살의 브리짓 존스(르네 젤웨거). 그녀가 가장 못 견뎌 하는 것은 자신을 결혼시키지 못해 안달난 엄마를 대하는 일이다. …
200203212004년 10월 21일당당한 카페 여주인들의 ‘대표 메뉴’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부인 애블린(캐시 베이츠 분). 그녀의 삶은 늘 무기력하면서 권태롭고 우울하다. 무심한 남편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 애블린은 스트레스를 오로지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녀의 손에는 언제나 초콜릿이나…
200203072004년 10월 19일요리 잘하는 부모 밑에서 미식가 난다
미국 메인주의 조그만 시골마을 길리아드. ‘산천이 너무 아름다워 신들도 하늘을 떠났다’는 인디언 전설이 있는 이 광활한 소나무 숲의 고장에 전투기 이름을 딴 ‘스핏파이어 그릴’이 있다.이 식당의 여주인 해나. 그녀의 얼굴엔 늘 그늘…
200205302004년 10월 06일지지고 볶고 살아도… 함께할 ‘夫婦 행복’
첫눈에 사랑에 빠진 남녀는 서로를 죽도록 사랑한다고 느끼자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함께 잠들고 함께 눈뜰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곧 ‘참혹한’ 현실이 시작된다. 눈빛으로 기분까지 읽을 수 있을 만큼 서로에게 익숙해 가는 동안, …
200205162004년 10월 01일황홀… 슬픔… 초콜릿은 인생
제목이 주는 신선함과 보기 드문 멕시코 영화라는 점, 낯익은 배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은 멕시코의 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가족사를 다룬 탓에 식사 준비를 위해, 또는…
200205102004년 09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