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소가 끄는 수레’ 이후 3년 만에 펴낸 저자의 소설집.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박미숙의 영혼이 정혜림의 육체로 빨려들어가면서 그 영혼이 화자가 되어 추악한 세상의 이면을 보여주는 ‘세상의 바깥’, 한 여자의 목소리를 빌려 골프장 건설로 파괴되는 시골마을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등 저자의 독특한 문체를 맛볼 수 있는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박범신 지음/ 창작과 비평사 펴냄/ 288쪽/ 7500원
호모 리테라리우스
웨슬리안대학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류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가 100인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셰익스피어, 100위는 오스카 와일드. 100명 중에는 루신, 무라사키 시키부(겐지 이야기의 저자) 등 중국과 일본의 작가가 각각 3명씩이나 들어 있으나 불행히도 한국 작가는 끼지 못했다.
대니얼 버트 지음/ 김지원 옮김/ 세종서적 펴냄/ 500쪽/ 1만8000원
한국의 풍속화
지옥같이 고달픈 인생살이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그림, 바깥 세상과 단절된 구중궁궐에서 백성들의 생활과 고통을 파악하기 위해 그린 그림, 서민들의 감성과 욕구를 진탕만탕 풀어놓은 그림. 경주대 교수이자 박물관장인 저자는 풍속화 판화 민화에 담긴 통속적인 세계를 종교, 정치, 통속 및 생활이라는 세 가지 유형에 따라 분류해 시대별로 유행한 풍속화의 역사적 의미를 밝혔다.
정병모 지음/ 한길아트 펴냄/ 463쪽/ 4만원
신대륙과 케케묵은 텍스트들
1500~1650년, 서구의 사상가들은 중요한 모든 진리를 고전 속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버렸다. 르네상스와 인문주의자들에 의해 주도된 탐험의 시대에 신대륙이 발견되면서 드러난 증거물들은 오랫동안 유럽인들의 삶을 지배하던 고대 텍스트들(경전)의 권위를 깨뜨렸던 것이다. 그래프턴은 이 150년 동안 항해자, 과학자, 출판업자, 통치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상논쟁을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서성철 옮김/ 일빛 펴냄/ 328쪽/ 1만5000원
한국인에게 문화가 없다고?
3년 전 화제를 몰고왔던 저자의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의 속편 격이다. 책의 1부는 우리 민족의 가치관을 형성한 주요 종교인 유교와 무교의 입장에서 우리 문화를 분석했고, 2부 ‘우리민족에게는 무엇이 있었을까’에서는 우리가 시시한 것으로 알고 넘어가는 것에서 우리의 정신적-물질적 문화유산을 찾아낸다. 3부는 1, 2부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우리 문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최준식 지음/ 사계절 펴냄/ 28쪽/ 9000원
구운몽
안그라픽스가 창간한 디지털문명 비평지(비정기 간행물). 디지털문명에 대한 유토피아적 낙관이나 냉소주의를 모두 거부하고, 디지털이라는 화두를 통해 한국사회를 제대로 살펴보자는 목적을 갖고 태어났다. 창간 특집은 ‘네트 이데올로기’. 프란시스 밀라르크의 ‘과장과 낙관으로 포장된 이미 타버린 꿈’이라는 머리글과 홍성태의 ‘정보화와 혁명의 수사학’, 김종엽의 ‘it가 된 IT’ 등이 실려 있다.
백욱인 외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249쪽/ 1만3000원
누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지 않으랴
저자가 30여 년간 써온 일기와 80년대 들어 기록하기 시작한 작업일기 ‘한바람 그림 연구장’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작은 마누라의 자식으로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부터 현실에 반항하던 대학 시절, 그림 인생을 펼쳐나가던 젊은 시절 등 화가의 인생이 정리돼 있다. 이 책과 동시에 나온 ‘벽 없는 미술관’(작품과 해설집)과 함께 보면 그림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임옥상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320쪽/ 9000원
박범신 지음/ 창작과 비평사 펴냄/ 288쪽/ 7500원
호모 리테라리우스
웨슬리안대학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류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가 100인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셰익스피어, 100위는 오스카 와일드. 100명 중에는 루신, 무라사키 시키부(겐지 이야기의 저자) 등 중국과 일본의 작가가 각각 3명씩이나 들어 있으나 불행히도 한국 작가는 끼지 못했다.
대니얼 버트 지음/ 김지원 옮김/ 세종서적 펴냄/ 500쪽/ 1만8000원
한국의 풍속화
지옥같이 고달픈 인생살이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그림, 바깥 세상과 단절된 구중궁궐에서 백성들의 생활과 고통을 파악하기 위해 그린 그림, 서민들의 감성과 욕구를 진탕만탕 풀어놓은 그림. 경주대 교수이자 박물관장인 저자는 풍속화 판화 민화에 담긴 통속적인 세계를 종교, 정치, 통속 및 생활이라는 세 가지 유형에 따라 분류해 시대별로 유행한 풍속화의 역사적 의미를 밝혔다.
정병모 지음/ 한길아트 펴냄/ 463쪽/ 4만원
신대륙과 케케묵은 텍스트들
1500~1650년, 서구의 사상가들은 중요한 모든 진리를 고전 속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버렸다. 르네상스와 인문주의자들에 의해 주도된 탐험의 시대에 신대륙이 발견되면서 드러난 증거물들은 오랫동안 유럽인들의 삶을 지배하던 고대 텍스트들(경전)의 권위를 깨뜨렸던 것이다. 그래프턴은 이 150년 동안 항해자, 과학자, 출판업자, 통치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상논쟁을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서성철 옮김/ 일빛 펴냄/ 328쪽/ 1만5000원
한국인에게 문화가 없다고?
3년 전 화제를 몰고왔던 저자의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의 속편 격이다. 책의 1부는 우리 민족의 가치관을 형성한 주요 종교인 유교와 무교의 입장에서 우리 문화를 분석했고, 2부 ‘우리민족에게는 무엇이 있었을까’에서는 우리가 시시한 것으로 알고 넘어가는 것에서 우리의 정신적-물질적 문화유산을 찾아낸다. 3부는 1, 2부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우리 문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최준식 지음/ 사계절 펴냄/ 28쪽/ 9000원
구운몽
안그라픽스가 창간한 디지털문명 비평지(비정기 간행물). 디지털문명에 대한 유토피아적 낙관이나 냉소주의를 모두 거부하고, 디지털이라는 화두를 통해 한국사회를 제대로 살펴보자는 목적을 갖고 태어났다. 창간 특집은 ‘네트 이데올로기’. 프란시스 밀라르크의 ‘과장과 낙관으로 포장된 이미 타버린 꿈’이라는 머리글과 홍성태의 ‘정보화와 혁명의 수사학’, 김종엽의 ‘it가 된 IT’ 등이 실려 있다.
백욱인 외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249쪽/ 1만3000원
누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지 않으랴
저자가 30여 년간 써온 일기와 80년대 들어 기록하기 시작한 작업일기 ‘한바람 그림 연구장’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작은 마누라의 자식으로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부터 현실에 반항하던 대학 시절, 그림 인생을 펼쳐나가던 젊은 시절 등 화가의 인생이 정리돼 있다. 이 책과 동시에 나온 ‘벽 없는 미술관’(작품과 해설집)과 함께 보면 그림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임옥상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320쪽/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