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질과 능력을 정리하라
후보는 선거가 왜 민주주의 제도의 핵심인지 인식해야 하고, 자신이 ‘왜 출마하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공직 후보로서 자질과 능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후보 자신이 작성하는 것도 좋지만, 긴장감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참모나 전문가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정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여기에는 후보의 재산 및 납세, 송사, 병역, 자녀 문제 등 사생활에 관련된 부분도 포함시켜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후보는 확고한 ‘이념 무장’을 하게 돼 선거캠프와의 일체감도 높아지고, 공천 과정에 있을 각종 인터뷰에도 자신 있게 나설 수 있다. 물론 유권자 설득작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구독률 높은 신문의 기사는 명함 1만장과 맞먹는다.
인지도는 예비후보에서 후보로 ‘신분 상승’을 이끄는 열쇠다. 각 정당이 후보를 공천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로 인지도다. 인지도는 당선 가능성이며 지지도의 전 단계이기 때문이다. 인지도는 단기간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름길은 있다.
첫째, 후보에 대한 언론 보도와 기사다. 구독률이 높은 신문에 게재된 기사 하나는 명함 1만장을 건네는 효과와 맞먹는다. 둘째, 뉴미디어를 활용해 포털사이트의 인물면, 블로그, 트위터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여론조사 자체가 인지도를 높여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데, 이 결과에 집착하다 보면 자칫 선거법을 위반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선거법은 공직에 봉사하겠다는 후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선거법은 생각보다 처벌이 엄중하다. 모호한 것은 사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후보는 여러 분야의 대리인을 둠으로써 조직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
사무국장과 회계 담당자 등은 충성심이 높은 사람, 선거 기획이나 정책개발 분야는 전문성이 있는 사람, 조직 분야는 네트워크에 강한 개방적인 사람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전체적인 캠프 분위기는 개방적이고 활발한 것이 좋다. 후보는 1인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후보의 대리인을 한두 명씩 두는 것도 조직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리인은 후보의 신뢰를 통해 일반 유권자의 ‘신용’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살아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표구별로 ‘빅 마우스(big mouth)’를 두어야 한다. 빅 마우스는 주변에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알려진 자영업자가 좋다. 여기에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이면 금상첨화다. 후보는 해당 투표구를 자주 방문해 빅 마우스와 인간적인 신뢰를 통해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
인지도와 조직 역량을 동시에 강화시키려면 후보의 연고단체를 활용하는 게 좋다. 동창회, 생활체육동호회, 사회단체 등 후보가 가입된 단체의 회원을 빅 마우스로 활용한다. 조직 분야에서는 이 한 가지만 해도 선거운동을 다 했다 할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회원 명단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명단을 활용한 후보 마케팅 방법을 최대한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 연고단체 회원명부와 블로그, 문자, 트위터, e메일 등 뉴미디어와의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충성도 높은 지지자 확보가 중요하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계없음.
후보자가 맞닥뜨리는 가장 큰 장벽이 공천이다. 공천에는 왕도가 없다. 그야말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 그래도 기본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다.
평소 중앙당과 시·도당, 해당 지역의 당원협의회 등과 건전한 관계를 형성해놓고, 당비를 내는 등 평당원으로서 의무도 다해야 한다. 당내 경선에 대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충성도 높은 지지자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기전과 속도전으로 일정 수준의 득표활동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선거캠프를 구성하는 게 핵심이다.
5 상대후보를 철저히 분석하라
상대후보의 지지층을 분석하고, 상대후보의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대비할 기동력을 갖추는 것은 선거의 기본이다. 유사시를 위해 상대후보의 선거법 위반사례를 수집해놓는 것도 필요하다.
6 선거구 분석과 ‘집중 공략층’을 선정하라
선거구 분석은 후보자의 지지기반과 공약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선거운동은 짧은 기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집중 공략층’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권자 분석 여론조사, 역대 선거 분석, 통계청, 구(군)청 등 지역 조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연령, 소지역, 계층별로 지지층, 반대층, 중간층을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중간층을 주로 설득해야 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선거기획과 홍보물을 만드는 것은 아웃소싱이 필요하다. 후보와 선거캠프, 선거기획사와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며, 미리 선거기획사를 선정하면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5 상대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대비한 기동력을 갖춰야 한다. 6 짧은 선거기간을 감안해 ‘집중 공략층’을 선정해야 한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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