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제품이 아니라 ‘작품’이다
음악계는 좀처럼 뭉치지 않는다. 시장과 미디어에서의 영향력에 따라 같은 사안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SM, YG 등 굴지의 기획사는 물론 인디 레이블까지 한목소리를 냈다. 디지털 음원가격 정책 때문이다. 5…
201206112012년 06월 11일“아직도 록 하느냐고요? 기타만 잡으면 여전히 벅차”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돋보인다. 우리나라 록음악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그의 연주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 그리고 우리 모두 주목하자. 그리고 큰 박수를 보내자.”록그룹 백두산의 보컬 유현상은 기타리스트 도니 킴(Donny Kim…
201206112012년 06월 11일‘관객의 합창’…한국팬은 안 변했다
5월 28, 29일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의 리더였던 노엘 갤러거가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솔로로는 처음이지만, 오아시스 시절 이미 세 차례나 내한공연을 한 적이 있으니 노엘에게 한국은 꽤 익숙한 나라일 것이다. 어쩌면 특별한 기…
201206042012년 06월 04일제주도 음악여행 끝내준다
제주의 바람과 하늘과 바다와 고요는 서울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단숨에 치유해준다. 언젠가는 제주에서 살리라 생각하기도 한다. 제주에 살면서 서울에 있는 음악인들을 초대해 공연을 여는 등 제주에 음악 문화를 싹틔우면 좋을 것 같다. …
201205292012년 05월 29일오늘도 유재하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은미의 소개와 함께 김건모가 등장했다. 전날 지방 공연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탓인지 얼굴이 붉었다. 조용히 일렉트릭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에 손을 얹었다. 원곡 그대로 전주가 흘러나왔다.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5…
201205212012년 05월 21일케이팝의 뿌리 인디 밴드 파이팅!
‘한류’ 하면 아이돌을 떠올린다. 그러나 밴드도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시도는 ‘서울소닉(Seoulsonic)’ 프로젝트다. 아이튠즈에 한국 대중음악 음원을 공급하는 DFSB가 주관하는 서울소닉 프로…
201205142012년 05월 14일멀리서 면봉이 춤추는 모습뿐?
직업상 종종 공연을 보려고 비행기에 오른다. 요즘이야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부쩍 잦아졌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디 그랬나. 특히 자주 갔던 곳이 일본이다. 일본 공연장을 방문할 때마다 놀라웠던 것은 최상의 관람 환경이다. 5…
201205072012년 05월 07일12명 한 달간 경연 생방송으로 진행
지난해 대중음악계 키워드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가수’는 어떤 음악 프로그램도 만들어내지 못한 이슈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예상치 못한 김건모의 첫 탈락에 당황한 제작…
201204302012년 04월 30일전설의 래퍼 투팍 부활, 충격과 감동
매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이 열린다. 유럽에서는 6∼7월, 아시아에서는 7∼8월이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즌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이른 편이다. 이 때문에 한 해 세계 뮤직 페스티벌의…
201204232012년 04월 23일정말 반갑다, 아날로그 음악이여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CD와 MP3에 밀려 사라진 LP 공장이 새로 생긴다는 뉴스다. 벨기에에서 기계도 들여온다고 한다. 마음이 설렌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LP로 다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턴테이블을 업그레이드해야겠다는 생각도…
201204162012년 04월 16일날것 에너지 폭발 현장이 죽어가
최근 몇 년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기념비적인 시기로 기록될 것 같다. 아이돌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상륙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류가 산업으로서의 대중음악이 이룬 성과라 한다면, 예술로서의 대중음악도 약진하고 있다. 가…
201204092012년 04월 09일전설은 무슨, ‘형’이랑 연주하자
3월 22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AX-KOREA)에서 제인 버킨의 내한공연이 열렸다. 거의 10년 만이었다. 버킨은 일본인 4명으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첫 곡을 시작하고 그의 목소리가 귀에 전해지는 순간, 정신이…
201204022012년 04월 02일기다렸다 프로 밴드, 실력을 보여줘!
음악 애호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레코드 숍 ‘향뮤직’에서는 최근 지난 한 해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결산 차트를 발표했다. 이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TOP밴드 효과’다. 지난해 KBS에서 제작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
201203262012년 03월 26일서울 아이들의 서울 생각 들어보실래요?
이촌향도가 한창이던 1960∼70년대 대중음악은 대부분 고향을 소재로 했다. ‘서울 드림‘을 꿈꾸고 상경했지만 성공은 소수의 몫이었고, 다수는 도시 정글에서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살았던 시대다(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
201203192012년 03월 19일아름답고 멋진 ‘장기하와 얼굴들’
지난 한 해 대중음악계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 ‘케이팝(K-pop)’ 열풍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최근, 아니 적당히 오랜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걸작이 쏟아진 해였기…
201203122012년 03월 12일가수는 떠났어도 멜로디는 남는다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한 번은 육체적으로, 또 한 번은 타인의 기억 속에서 사라짐으로써 정신적으로 죽는다.” 불문학자 김현의 말이다. 이 말대로라면 예술가는 남들보다 비교적 장수를 누리는 부류라고 해도 좋겠다. 특히 음악가는 운…
201203052012년 03월 05일팜 파탈 매력 못 따라잡는 음악적 감성
요즘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인으로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를 꼽는 데 주저할 필요가 있을까. 인형 같은 눈과 앤젤리나 졸리의 입술을 모두 갖춰 ‘고전적인 금발미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외모에, 퇴폐…
201202202012년 02월 20일팝송에 ‘뽕끼’ 있어야 한국인 열광
리알토의 ‘먼데이 모닝 5:19’, 캐리 앤드 론의 ‘아이오유’, 제시카의 ’굿바이‘, 캐롤 키드의 ‘웬 아이 드림’….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친숙한 팝송들일 것이다.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더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
201202062012년 02월 06일‘배경’에 귀 기울이는 행복감
지난 연말, 마음 깊은 곳까지 온기가 전해지는 영화를 한 편 봤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한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새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하 진…
201201162012년 01월 16일서핑 밴드? 에너지 가득한 하모니
새해 벽두부터 돈 얘기를 해서 죄송스럽지만, 비치보이스의 새로운 앨범 박스세트 ‘스마일 세션(Smile Session)’을 사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다 쾌재를 불렀다. 미국 현지 가격과 별반 차이 없는 금액으로 우리나…
201201022012년 01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