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을 실어온 대부도의 ‘음악 파도’
경기 안산시 대부도는 영화 ‘퍼시픽 림’의 카이주(괴수)들이 어디선가 나타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안개의 섬이었다.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그 안개와 함께 펼쳐졌다. 2009년부터 4년간 지산리조트에…
201308052013년 08월 05일
각자의 색깔로 돌아온 ‘여성 뮤지션’
2000년대 초·중반, 한국 인디신에 변화 물결이 밀려왔다. 펑크, 하드코어 등 마니아 지향적인 음악이 쇠퇴하고 모던록, 포크 등 ‘연성’ 음악이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어디서 그런 변화가 밀려왔을까.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서…
201307292013년 07월 29일
비즈니스 넌 제발 좀 빠져!
‘록 축제’가 시작됐다. 지금 한국 록페스티벌의 형태는 1999년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에서 시작해 2006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로 정립됐다. 올여름에는 록페스티벌 5개가 열린다. 모두 규모가 크고 라인업이 좋은 대형 페스티벌이다. …
201307222013년 07월 22일
목소리, 연주 날것 그대로 “어섬”
7월 9일 저녁. 제주 한림읍 협재리 한 게스트하우스 거실에서 3호선 버터플라이가 기타를 들고 노래를 시작했다. 앰프도, 마이크도 없었다. 생목소리와 생 연주가 그대로 흘렀다. 거실을 가득 메운 50여 명의 숨소리까지 들렸다. 한 …
201307152013년 07월 15일
365일 오디션 시대를 당할 수 있나
MBC 대학가요제가 폐지됐다. 1977년 첫 대상곡인 샌드페블스의 ‘나 어떡해’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6회를 끌어온 가요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대학가요제는 곧 신인 음악가의 등용문이었다. 75년 정치적 의도가 다…
201307082013년 07월 08일
100% 공연 자유… 음악은 건드리지 않는다
윤도현의 소개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무대에 올랐다. 잔디와 꽃으로 장식한 무대가 신들의 정원 같았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멤버들은 그리스 신들을 연상케 하는 하얀색 가운을 입고 등장했다. 히피처럼 차려입은 그들의 친구 20여 명이…
201307012013년 07월 01일
음악은 이제 소비자의 몫인 것을
많아도 너무 많다. 올여름 열리는 페스티벌만 해도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지산월드록페스티벌, 슈퍼소닉,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시티브레이크) 등 총 5개다. 이 중 지산월드록페스티벌, 시티브레…
201306242013년 06월 24일
‘헬로’에 감동받고, ‘땡큐’에 열광하고
황금 주말이었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조용필, 6월 1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이문세가 공연을 가졌다. 모두 매진이었다. 3만 명을 동원한 조용필과 5만 석이 매진된 이문세. 두 사람을 보려…
201306102013년 06월 10일
고가 티켓, 될 만한 신인 발굴이 해답
해외 스타들의 내한공연은 더는 특별한 무엇이 아니다. 1년 내내 벌어지는 일상이다. 최근 몇 주만 해도 데이미언 라이스, 미카, 시귀르로스, 크라프트베르크 등의 공연을 서울에서 볼 수 있었다. 상전벽해다. 여기서 질문. 과연 그들의…
201306032013년 06월 03일
죽기 전 꼭 봐야 할 그들…봤다
아이슬란드는 한국 뉴스에 거의 나오지 않는 나라다. 200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2010년의 화산폭발 정도가 고작이다. 하지만 골수 음악팬이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5월 19일 첫 내한공연을 가진 시귀르로스의 고향…
201305272013년 05월 27일
벌써 기대된다, 록의 계절이
어느덧 1년 내내 음악축제가 열리는 나라가 됐다. 여름 록페스티벌로 시작한 행사는 가을, 봄, 그리고 겨울까지 이어진다. 2006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펜타포트) 개최가 처음 발표됐을 때 감격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7, 8월…
201305202013년 05월 20일
곡당 적정값 1000원 곱씹어볼 만하네
3월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한국 음악산업계에 의미 있는 실험이 진행됐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디지털 싱글 ‘좋다 말았네’를 발표하며 음원값을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맡긴 것이다. 이름 하여 ‘백지수표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음악…
201305132013년 05월 13일
인간 배제한 일렉트로니카 강독회
콘서트란 무엇인가. 흥분과 열광, 감동과 몰입의 드라마틱한 변주다.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폭발하거나, 생활에서 만나기 힘든 판타지를 던져준다. 스타 시스템 안에 있다는 점에서는 영화와 겹치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스크린…
201305062013년 05월 06일
역시 영원한 용필이 오빠
가왕은 떨린다고 말했다. 모두 그랬다. 국카스텐, 이디오테잎, 박정현, 자우림까지. 10년 만에 발표한 조용필의 새 앨범 ‘헬로(Hello)’의 쇼케이스는 능히 그럴 만한 자리였다. 후배들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존재 앞에서 그의 노…
201304292013년 04월 29일
숨어있는 케이팝 ‘수출 전진캠프’
한류라는 말보다 케이팝(K-pop)이란 말이 더 많이 회자될 즈음부터 가졌던 바람이 있다. 세계 각지에서 케이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실체를 확인하는 일이었다. 음악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데이터만으로는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
201304222013년 04월 22일
자신감 채운 한 달, 커다란 선물
한 달간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토론토, 보스턴, 뉴욕을 거쳐 밤에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이곳에서의 일정을 끝내면 남는 건 2박3일간의 로스앤젤레스(LA)와 귀국뿐. 숙소에 짐을 풀고 주린 배를 채운 후 잠이 들었다…
201304152013년 04월 15일
연이은 매진, 마치 홍대 앞 분위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영어만 들리는 게 아니었다. 스페인어, 인도어, 중국어, 한국어 등 온갖 언어가 바벨탑 이전 세계처럼 한데 섞여 공명했다. 세계의 심장인 뉴욕, 뉴욕의 심장인 맨해튼, 맨해튼의 심장인 타임스스퀘어에 도착…
201304082013년 04월 08일
‘노브레인’ 무대에 엄지 치켜든 거물
오전엔 여름이었는데, 밤이 되니 겨울이었다. 3월 11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텍사스 오스틴을 떠났다. 워싱턴을 경유해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하니 어둠 속에서 눈이 내리고 있었다. 몇 시간 사이 장소뿐 아니라 계절마저 달라지자 비현실적…
201304012013년 04월 01일
관객을 춤추게 만든 한국 록밴드
3월 11일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를 타고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에 당도했다. 문화적으로는 카우보이, 정치적으로는 공화당, 음악적으로는 컨트리 정도로 알려진 오스틴을 서울소닉 팀이 찾은 이유는 매년 3월 둘째 주 이곳에서 …
201303252013년 03월 25일
“반했어요, 한국 밴드 실력에”
3월 5일 오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약 10시간을 날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노브레인, 로다운30,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 ‘서울소닉’팀과 자체 미국 투어를 하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3호선 버터플라…
201303182013년 03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