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 기사단’
주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크리스마스 특집을 편성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엔 스타일 채널들도 특집을 마련했다. 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는 24일부터 5일간 올해 제작·방송돼 화제가 된 ‘송혜교 인 파리’‘정려원 인 런던’‘이보영 프롬 그리스 투 파리’‘김민선 인 뉴질랜드’‘한예슬 인 LA’를 크리스마스 메시지와 함께 방송한다. 온스타일은 ‘핑크 크리스마스, 핑크 스캔들’ 특집으로 ‘패션 락 2007’ ‘마크 제이콥스 · 루이비통’ ‘아르마니 : 원 나잇 온리’ ‘2007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등을 내보낼 예정이다.
여러 채널 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집을 마련한 곳은 다큐멘터리 전문 방송 내셔널지오그래픽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중세 유럽에서 가장 힘 있는 종교 조직이던 템플 기사단의 미스터리를 풀어보는 ‘템플 기사단’과 예수의 라이벌에 얽힌 소문을 추적하는 ‘메시아의 시대’ 등을 포함한 8편의 다큐멘터리를 ‘바이블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방송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이번 편성은 성서에 익숙한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신학자와 종교지도자, 과학자들의 심층분석이 들어 있어 성서고고학 전문가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설명대로 이번 프로그램들의 특징은 출애굽기와 노아의 방주, 요한계시록, 유다 복음서 등 성서에 나오거나 항간에 떠도는 성서, 예수, 기독교에 관한 것을 과학자와 고증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중 12월28일 밤 9시에 전파를 타는 ‘요한계시록’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요한계시록’은 쓰나미, 지진, 전쟁 등의 재앙이 성서의 예언처럼 종말을 뜻하는지를 살핀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또 이 다큐멘터리로 고대부터 전해오는 세계 종말에 관한 예언과 새롭게 발견된 과학적 사실들을 대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요한계시록’이 종말론자의 예언일 뿐인지, 우리가 반드시 만나게 될 운명의 예언인지도 탐구한다.
그 밖에 ‘노아’의 방주로 알려진, 고대의 홍수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찾아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재현해보는 ‘노아의 방주를 찾아서’(27일 밤 10시), 이집트에서 발생한 열 번의 역병과 홍해의 갈라짐에 대한 과학조사를 통해 출애굽기가 실제 있었던 일인지 알아보는 ‘출애굽기의 흔적들’(28일 밤 10시) 등이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