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심대평(66·사진)) 대표가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30%대에 그친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2배 가까운 표차로 이겼다. 정치생명을 건 그의 도박이 성공한 것이다.
심 대표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후보들이 텃밭이라던 충청지역에서 참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현역 의원 5석의 초미니 정당으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오던 터였다. 정치권에 ‘빅뱅(정계개편)’이 생기면 여야 어느 쪽으로든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당장 정치권은 심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심 대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범여권 통합세력과 일정한 선을 그었다. “국민은 기득권을 고수하면서 정당 대 정당을 통합하는 신당 창당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통합 논의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 “이제 깨끗하고 능력 있는 인물 중심의 정치세력을 창출해야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들은 대전에 와서 나를 비방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것일까? 심 대표는 “국민과 충청인이 원하는 그런 역할을 맡겨주시면 (대통령 후보를) 자임할 생각도 있다”며 대선 도전을 시사했다. 하지만 정치권에는 심 대표가 대선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심 대표는 5, 6공화국 출신 정치인이다. 구시대적 정치인이라는 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또 심 대표는 95년 이후 민선 충남도지사를 내리 3선했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그를 밀어줄 만큼 밀어줬다는 정서가 만만치 않다.
한 정치 전문분석가는 심 대표의 이번 승리 배경을 이렇게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인물 중심의 선거였지만 인물의 능력만 놓고 뽑는 정상적인 선거와는 달랐다. 지역 사람들이 심 대표를 선택한 것은 그가 필요해서라기보다 정치적으로 죽이기엔 아까운 인물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그동안 충청권 맹주이자 제2의 김종필(JP)로 인정받기를 원했다. JP는 2004년 정계를 떠나기 전까지 영원한 2인자이자 킹메이커였다. 정치권에서 심 대표의 향후 행보를 JP에 견주어 전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 대표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후보들이 텃밭이라던 충청지역에서 참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현역 의원 5석의 초미니 정당으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오던 터였다. 정치권에 ‘빅뱅(정계개편)’이 생기면 여야 어느 쪽으로든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당장 정치권은 심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심 대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범여권 통합세력과 일정한 선을 그었다. “국민은 기득권을 고수하면서 정당 대 정당을 통합하는 신당 창당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통합 논의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 “이제 깨끗하고 능력 있는 인물 중심의 정치세력을 창출해야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들은 대전에 와서 나를 비방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것일까? 심 대표는 “국민과 충청인이 원하는 그런 역할을 맡겨주시면 (대통령 후보를) 자임할 생각도 있다”며 대선 도전을 시사했다. 하지만 정치권에는 심 대표가 대선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심 대표는 5, 6공화국 출신 정치인이다. 구시대적 정치인이라는 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또 심 대표는 95년 이후 민선 충남도지사를 내리 3선했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그를 밀어줄 만큼 밀어줬다는 정서가 만만치 않다.
한 정치 전문분석가는 심 대표의 이번 승리 배경을 이렇게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인물 중심의 선거였지만 인물의 능력만 놓고 뽑는 정상적인 선거와는 달랐다. 지역 사람들이 심 대표를 선택한 것은 그가 필요해서라기보다 정치적으로 죽이기엔 아까운 인물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그동안 충청권 맹주이자 제2의 김종필(JP)로 인정받기를 원했다. JP는 2004년 정계를 떠나기 전까지 영원한 2인자이자 킹메이커였다. 정치권에서 심 대표의 향후 행보를 JP에 견주어 전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