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를 넘나들며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MBC 대하드라마 ‘영웅시대’(이환경 극본·소원영 연출)가 조기종영 후유증을 단단히 앓고 있다.
2월14일 최불암, 정욱, 유동근, 나한일, 손지창 등 ‘영웅시대’ 주요 출연자들은 소원영 PD가 편성시간을 몇 차례 초과했다는 이유로 MBC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것과 관련, “연기자로서 드라마 조기종영 결정도 가슴 아픈데 담당 연출자가 부당한 대우까지 받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인사위원회 회부 취소와 ‘시청률 20%를 넘으면 100회를 예정대로 방영하겠다’고 한 당초 약속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만약 MB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5일 야외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늦은 저녁 양측이 대화를 통해 촬영 재개를 합의, 방송사와 연기자 간의 정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합의가 이뤄진 뒤 유동근과 나한일은 “MBC 측은 소원영 PD에게 어떤 불이익도 가지 않도록 하고, 20일에 있을 마지막 녹화 직전에 연기자들에게 조기종영에 대해 해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가 20일 시청자들과 연기자들이 모두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해명을 하지 않으면 또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종영 결정에 따른 연기자들의 집단 반발로 보여지는 이번 사건의 속내에는 탤런트 측과 방송사 간의 힘겨루기와 불공정 계약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1월17일 ‘연예인 X파일’ 사건이 터지기 바로 직전에 ‘영웅시대’ 주요 출연진은 조기종영 결정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함께, 이번 기회에 연예인과 방송사 사이의 출연계약 정관 수정 검토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시 ‘영웅시대’에 출연하고 있던 한 중견 탤런트는 “1·2부를 방영할 때 시청률이 각각 3%, 7%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를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률 부진을 핑계로 조기종영을 결정한 것은 도무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제에 해묵은 출연계약 정관을 노조 차원에서 바꿔볼 것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출연 계약서에는 출연료만 표시돼 있을 뿐, 작품이 몇 회 방영한다거나 출연료 지불 방법에 대한 명시가 전혀 없다. 드라마가 조기종영할 경우 특별한 보상 대책은 당연히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영웅시대’ 출연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연예인 X파일’ 사건이 터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흐지부지되는 듯싶더니 담당 연출자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계기로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조짐이 일고 있다. 2월14일 ‘영웅시대’ 연기자들을 대표해 MBC 본사를 방문한 유동근과 나한일이 “조기종영에 대해 시청자들과 연기자들이 모두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해명을 하지 않으면 또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웅시대’는 현대와 삼성을 모델로 하여 한국경제의 성장사를 다룬 드라마. 지난해 말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이명박 서울시장 미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외압설이 있었다. 당초 100회 방송으로 기획됐으나, MBC 측은 지난달 말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새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과 일부 내용이 겹친다”며 3월1일 70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릴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영웅시대’ 조기종영 후유증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월14일 최불암, 정욱, 유동근, 나한일, 손지창 등 ‘영웅시대’ 주요 출연자들은 소원영 PD가 편성시간을 몇 차례 초과했다는 이유로 MBC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것과 관련, “연기자로서 드라마 조기종영 결정도 가슴 아픈데 담당 연출자가 부당한 대우까지 받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인사위원회 회부 취소와 ‘시청률 20%를 넘으면 100회를 예정대로 방영하겠다’고 한 당초 약속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만약 MB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5일 야외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늦은 저녁 양측이 대화를 통해 촬영 재개를 합의, 방송사와 연기자 간의 정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합의가 이뤄진 뒤 유동근과 나한일은 “MBC 측은 소원영 PD에게 어떤 불이익도 가지 않도록 하고, 20일에 있을 마지막 녹화 직전에 연기자들에게 조기종영에 대해 해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가 20일 시청자들과 연기자들이 모두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해명을 하지 않으면 또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종영 결정에 따른 연기자들의 집단 반발로 보여지는 이번 사건의 속내에는 탤런트 측과 방송사 간의 힘겨루기와 불공정 계약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1월17일 ‘연예인 X파일’ 사건이 터지기 바로 직전에 ‘영웅시대’ 주요 출연진은 조기종영 결정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함께, 이번 기회에 연예인과 방송사 사이의 출연계약 정관 수정 검토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시 ‘영웅시대’에 출연하고 있던 한 중견 탤런트는 “1·2부를 방영할 때 시청률이 각각 3%, 7%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를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률 부진을 핑계로 조기종영을 결정한 것은 도무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제에 해묵은 출연계약 정관을 노조 차원에서 바꿔볼 것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출연 계약서에는 출연료만 표시돼 있을 뿐, 작품이 몇 회 방영한다거나 출연료 지불 방법에 대한 명시가 전혀 없다. 드라마가 조기종영할 경우 특별한 보상 대책은 당연히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영웅시대’ 출연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연예인 X파일’ 사건이 터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흐지부지되는 듯싶더니 담당 연출자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계기로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조짐이 일고 있다. 2월14일 ‘영웅시대’ 연기자들을 대표해 MBC 본사를 방문한 유동근과 나한일이 “조기종영에 대해 시청자들과 연기자들이 모두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해명을 하지 않으면 또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웅시대’는 현대와 삼성을 모델로 하여 한국경제의 성장사를 다룬 드라마. 지난해 말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이명박 서울시장 미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외압설이 있었다. 당초 100회 방송으로 기획됐으나, MBC 측은 지난달 말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새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과 일부 내용이 겹친다”며 3월1일 70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릴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영웅시대’ 조기종영 후유증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