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의 예상치 못한 흥행 성공은 자폐아와 마라톤을 다룬 영화 소재 자체가 폭넓은 관객층에 호소력을 가진 데다, 현실적이면서도 성실한 연출이 솔직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봉 첫 주에 20대 여성 중심이었던 ‘말아톤’의 관객층은 설을 기점으로 40대 여성과 가족 관객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인공 초원이 풀코스를 완주하는 장면에서는 극장 안이 울음바다를 이룬다.
초원의 모델이 된 실제 자폐아 배형진군은 영화 상영 후에도 정윤철 감독 및 양재천 마라톤 팀과 함께 계속 마라톤을 하고 있다. 특히 배군은 3월6일 열리는 서울마라톤 대회 풀코스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어서 진짜 ‘말아톤’의 감동을 관객들과 또 한번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