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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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분위기 싸게 200% 내는 법

[김상하의 이게 뭐Z?] Z세대, 가성비 재료와 아이디어로 개성 있는 트리 꾸며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2023-12-20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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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거리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유명해진 뒤로 이맘때쯤이면 그 일대 백화점과 거리가 화려한 장식으로 도배된다. 이런 풍경이 눈에 익으면서 “우리 집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Z세대가 늘고 있다. 케이크를 사와 집에서 소소한 파티를 하는 것 외에 자신만의 트리를 만드는 등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즐기려는 것이다. 특히 다이소나 문구점에서 파는 저렴한 트리 재료가 인기인데, 큰돈 들이지 않고도 책상에 올려둘 만한 작은 트리를 꾸밀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Z세대가 싼값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넘치도록 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 다이소 트리 인형에 부직포를 붙이면

    다이소 ‘트리 인형’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유튜브 채널 꾸꾸만들기 Kku Kku DIY 캡처]

    다이소 ‘트리 인형’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유튜브 채널 꾸꾸만들기 Kku Kku DIY 캡처]

    다이소는 시즌별로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이곳을 자주 방문하는 Z세대가 적잖다. 크리스마스처럼 짧은 시즌에만 공간을 꾸밀 때는 다이소가 제격이다. ‘1000원숍’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중보다 싸게 팔기 때문이다. 다이소에서는 완제품 형태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개성을 뽐내고 싶다면 ‘트리 인형’을 사와 자신만의 트리를 만들어보기를 권한다.

    인형을 활용한 다양한 소품 제작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꾸꾸만들기’에는 최근 다이소 트리 인형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방법이 공개됐다. 재료는 트리 인형과 부직포 단 두 가지다. 부직포에 선물 상자, 지팡이 등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그림을 그린 뒤 잘라 트리 인형에 붙이면 완성이다. 너무 단순해 퀄리티가 떨어질 거라 의심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트리 인형과 부직포의 질감이 잘 어울려 그럴듯한 작품이 만들어진다. 완성작이 잘 상상되지 않는다면 직접 ‘꾸꾸만들기’에 들어가 영상을 보면 이해가 쉽다.

    # 조연 아닌 주연! 모루로 트리 만들기

    모루 트리. [유튜브 채널 스몰메이커 초란 Choran 캡처]

    모루 트리. [유튜브 채널 스몰메이커 초란 Choran 캡처]

    모루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기다란 솜 느낌의 부재료다. ‘조연’에 불과하던 이 모루로 트리를 만드는 게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모루 트리는 앞서 설명한 다이소 트리 인형보다 손재주가 좀 더 필요한데 준비물은 모루, 부직포, 막대기, 글루건이다. 먼저 부직포로 고깔 모양을 만들어 트리 틀을 갖춰야 한다. 그다음에는 초록색 모루를 5㎝ 크기로 잘라 반으로 접은 뒤 고깔에 빈틈없이 이어 붙이면 된다. 이때 처음 만든 고깔이 큰 경우 생각보다 많은 양의 모루가 필요할 수 있다. 고깔이 초록색 트리로 변신했다면 이제 자유롭게 꾸미면 된다. 노란색 모루를 잘라 트리 맨 위에 별 장식을 더해도 되고, 스티커와 비즈 같은 재료를 활용해 트리를 꾸며도 좋다. 마지막으로 부직포 고깔을 지지해줄 막대기 하나만 붙이면 끝이다. 이런 트리 하나만 있어도 집 안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다. 적은 돈과 시간으로 낭만 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모루 트리에 도전해보자.



    # ‘실용성 갑’ 와인을 감싼 초콜릿 트리

    와인-초콜릿 트리. [인스타그램 계정 @el_mercadito 캡처]

    와인-초콜릿 트리. [인스타그램 계정 @el_mercadito 캡처]

    최근 외국 한 꽃가게가 인스타그램(@el_mercadito)에 특별한 크리스마스트리 만드는 방법을 업로드했다. 와인 한 병을 준비한 뒤 그 와인을 다양한 초콜릿으로 둘러싸 트리 모양으로 장식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와인과 초콜릿의 조화인 데다, 트리 형태로 분위기를 더해줘 가성비로는 최고 트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와인-초콜릿 트리의 포인트는 와인 맨 위에 글루건으로 페레로로쉐 초콜릿을 하나 붙이는 것인데, 이 페레로로쉐가 트리의 별 장식을 형상화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다른 초콜릿은 엠앤엠즈나 스니커즈처럼 병에 붙일 수 있는 거면 뭐든 괜찮다. 만약 크리스마스 파티를 계획 중이거나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면 선택지에 올려볼 만한 아이디어 트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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