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특색이 담긴 ‘곤드레 크로켓’

[남희철 제공]

최근 강원 ‘정선 핑거푸드 쇼케이스’에서 지역 특산물이 들어간 음식을 기획하는 일을 맡았다. 핑거푸드란 수저나 나이프 등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을 말한다. 정선 특산물로는 메밀과 더덕, 곤드레가 유명하다. 이 재료들로 어떤 핑거푸드를 만들 수 있을까.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곤드레 크로켓’이었다. 곤드레 페스토를 더해 풍미를 더한 음식이다.

곤드레는 한국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다. ‘곤드레’라는 이름도 강원 사투리에서 유래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술 취한 사람과 닮았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은 부족한 끼니를 채우려고 곤드레를 찾았다.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데, 보통은 밥 지을 때 함께 넣어 곤드레 밥으로 만들어 먹는다.

강원 감자와 우유로 만든 곤드레 크로켓은 식감이 무척 부드럽다. 곤드레 크로켓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핑거푸드임에도 맛과 향이 좋고 영양소까지 풍부하다. 곤드레는 이뇨와 해독, 소염에 도움이 되는 등 건강에도 이롭다.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다면 곤드레 크로켓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곤드레 크로켓’ 만들기

재료 
_{껍질 벗긴 감자 570g, 익혀서 다진 곤드레 200g, 버터 60g, 우유 40㎖, 소금 4~5꼬집, 달걀 2개, 밀가루, 빵가루, 식용유}

만드는 방법
_{1 감자를 4등분한 뒤 냄비에 넣는다. 감자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15분간 삶는다.
2 익은 감자를 볼에 넣고 소금, 버터를 더해 으깬다.
3 우유를 넣고 추가로 으깬 뒤 다진 곤드레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4 감자를 원형으로 동글동글하게 말아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서대로 묻힌다.
5 180도로 예열한 기름에 5~7분간 노릇하게 튀긴 뒤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제거한다.
6 취향에 따라 곤드레 페스토를 곁들인다.}

‘곤드레 페스토’ 만들기

재료 
_{곤드레 50g, 잣 25g, 파마산 치즈 50g, 마늘 2쪽, 올리브유 0.5컵, 레몬즙 조금}

만드는 방법
_{1 물에 반나절 불린 곤드레를 끓는 물에 푹 삶은 뒤 프라이팬에 볶는다.
2 잣을 프라이팬에 살짝 볶는다.
3 곤드레는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마늘도 얇게 썬다.
4 믹서기에 곤드레, 잣, 파마산 치즈, 마늘, 올리브유, 레몬즙을 넣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