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전통음악과 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채로운 무대
유네스코 무형유산 ‘후미’, 소프라노 독창, 아카펠라 등도 선보여
인종·언어·문화·세대 초월한 인류 대화합
미국팀 30여 명이 개막 공연으로 ‘열방이 하나님께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개막 공연 ‘열방이 하나님께로’에 이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국가는 몽골팀이었다. 11명 중 5명이 전통악기 ‘야트가(가야금)’ ‘호치르(해금)’ ‘샨즈(중국식 해금)’ ‘림부(대금)’ ‘어웨르부레(소뿔나팔)’를 연주했고, 6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후미’라는 창법으로 노래를 불렀다. 후미는 한 사람이 한 번의 발성에서 두 가지 음을 내는 몽골의 전통창법이다.
몽골팀이 유목민 특유의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몽골의 전통창법인 ‘후미’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카리브해의 경쾌한 선율을 보여주는 멕시코팀.
한국을 처음 방문한 우크라이나인들이 자국 전통민요를 아카펠라로 부르고 있다.
페루팀 5인조가 유명한 ‘엘 콘도르 파사’를 연주하고 있다.
오페라 아리아부터 영화 OST까지 음악의 파노라마
오페라 아리아부터 영화 OST까지 음악의 파노라마
미국에서 온 여성 4중창단은 풍부하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하라’를 부른 소프라노 독창은 하나님을 영접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화려한 선율로 표현했다. 콜로라투라라는 오페라 선율로 화려한 악구가 특징이다. 이어 ‘You Raise Me Up’,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When You Believe’를 부른 여성 4중창도 풍부한 화음을 선사했다.
미국 공연단에서 소프라노 독창을 맡은 킴벌리 오언스 씨는 “‘우리의 왕 되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니 기뻐하고 찬양하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다. 세상 모든 이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주자로 참여한 아이린 웡 씨는 3세 때부터 피아노와 하프시코드를 연주한 베테랑이다. 지금은 모교인 줄리아드음대에서 조교 생활을 하며 뉴욕 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8년 한국계 국제현악실내악단 ‘인터내셔널세종솔로이스츠’와 아시아 순회 연주를 할 때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과 협연도 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모든 공연이 인상 깊었다. 음악가 관점에서 볼 때 원작자의 메시지를 제대로 해석해 전달하는 것이 무엇우보다 중요한데,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곡에 담긴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했다”고 칭찬했다.
네팔 히말라야 고산마을 세르퉁에서 온 3명을 포함해 10명이 자국 전통민요를 개사한 ‘마따마야’를 부르고 있다. 마따마야는 네팔어로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뜻이다.
피날레를 장식한 남아프리카공화국팀의 무대. 아프리카 특유의 흥겨운 리듬과 춤동작으로 관객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미국에서 온 앨리사 던 씨는 “행사 대기실에 있는 세계 각국 출연진이 서로 응원하고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이 특별한 여행의 의미를 알게 됐다. 전 세계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며 섬긴다면 기쁨과 평화,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에두아르도 엔트라라 씨는 “갈등과 분쟁이 많은 지구촌이 연합하고 화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베푸는 사랑이 아닐까. 우리가 먼저 어머니의 마음을 품고 다가간다면 온 세상도 사랑으로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10개국 125명은 누구랄 것도 없이 언제나 활짝 웃고 있었다. 피부색과 언어, 나라, 세대가 다른 이들이 서로 어우러져 함께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은 한결같이 ‘어머니의 사랑’을 그 비법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