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500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법인세 계상액(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5조2919억 원, SK하이닉스는 7조9602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양사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삼성전자는 43조6011억 원, SK하이닉스는 47조2063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제 납부액도 늘었다. 현금흐름표상 삼성전자는 법인세로 2조8427억 원을, SK하이닉스는 5조3467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7.4%, 1900.4% 증가한 수치다.
추경도 반도체 덕분
삼성전자가 4월 7일 1분기에만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57조2000억 원)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빅2의 올해 영업이익이 5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법인세 규모가 100조 원을 넘으리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 9일 “삼성전자가 올해 300조 원, SK하이닉스가 200조 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내년 두 회사가 납부할 법인세는 각각 74조9000억 원, 49조9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양사의 법인세 합산 규모만 124조9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이는 회계상 예상치로, 실제 납부액과 차이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거나 공제받을 수 있는 법인세액(이연법인세)까지 포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법인세 비용이 회계상 10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8월 말 납부해야 하는 중간예납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2024년 세법 개정으로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상반기 가결산 실적을 기준으로 중간예납을 해야 한다. 이준규 경희대 명예교수는 “회계상 법인세 계상액과 실제 납부액은 여러 요인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지만 대체로 법인세는 영업이익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26조2000억 원 추가경정예산안을 세수로 충당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기획예산처는 3월 31일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 전망을 반영하며 기존 법인세 전망치를 86조5000억 원에서 101조3000억 원으로 14조8000억 원 높였다.
양사의 영업이익 증가는 국채시장과 외환시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14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초과 세수로 국채 순상환에 나선다면 채권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예상 순이익은 3168억 달러(약 467조2000억 원)로 한국 외화 보유액의 75% 수준”이라며 “달러 유입이 예상돼 환율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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