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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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신비 ‘새벽 사원’

태국 왓 아룬

  • 고경일 ko777@smu.ac.kr

    입력2011-04-11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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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의 신비 ‘새벽 사원’
    태국 방콕의 차오프라야 강을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수상 버스를 ‘르어 두언’, 강 건너 특정 구간을 왔다 갔다 하는 배를 ‘르어 캄팍’이라고 한다. 방콕의 주요 관광지인 왓포 사원 근처 선착장에서 르어 캄팍을 타면 왓 아룬에 갈 수 있다. 티켓 가격은 3바트(약 100원)로 저렴한 편.

    ‘새벽 사원’이라는 뜻의 ‘왓 아룬(Wat Arun)’은 태국 방콕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고고하면서도 위엄 있는 불탑으로, 중앙의 높은 탑과 주변의 작은 4개 탑으로 구성됐다. 높이 79m, 둘레 234m인 중앙의 거대 불탑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상징한다. 중앙 탑에는 계단이 있어 중간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무척 가팔라 오르면서 후회도 한다. 하지만 전망대에 올라 하늘과 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짜증은 저 멀리 사라지고 더 없이 투명해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서양 관광객의 입에선 감탄사가 이어진다. “판타스틱(Fantastic)!” 한국 사람도 한마디 한다. “우아, 대박!”

    * 카투니스트 고경일(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은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학구파 작가. 일본 교토세이카대학 만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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