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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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RS는...

  • 입력2004-10-13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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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전선에 있는 주한미군의 MLRS 대와 대(對)포병 레이더 부대가 한국에 잔류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려졌다. 도대체 MLRS가 어떤 무기이기에 한국은 이 부대의 잔류를 강력히 주장했을까.
    MLRS는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의 축약어로 우리말로 ‘다연장(多連裝)로켓 발사시스템’으로 번역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여러 개의 로켓 발사통을 묶어놓은 것으로, 동시에 여러 발의 로켓탄을 아주 빨리 쏠 수 있는 무기다.

    북한군이 보유한 재래식 전력 중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휴전선 바로 위쪽에 밀집한 장거리 방사포. 북한군이 화학탄두를 달아 일제히 방사포를 발사하면 서울은 곧바로 공황에 빠지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먼저 북한군이 갱도진지에서 방사포를 꺼내는 것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일을 하는 장비가 바로 대포병레이더다. 그리고 갱도진지에서 꺼낸 방사포가 사격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발사될 수 있는 무기가 MLRS다.

    MLRS의 사거리는 북한의 방사포와 비슷한 37km. 그러나 ATACMS라고 하는 사거리 160km의 전술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MLRS는 신속히 발사되는 만큼 정밀 타격은 힘들다. 그러나 MLRS의 로켓탄이 떨어진 곳은 불바다가 되므로, 북한 병사들은 방사포를 쏠 수 없게 된다.

    미국 육군은 2사단 같은 사단급 부대에 MLRS 대대를 두고 있으나, 한국 육군은 군단에 MLRS 대대를 두고 있다.



    서부전선의 최전방을 지키는 한국 군단은 2개. 띠라서 미 2사단의 MLRS 대대가 철수하면 상당한 전력 공백이 생기므로 한국은 결사적으로 이 부대의 잔류를 희망해왔다. 미 2사단의 MLRS 대대는 미 육군에서는 가장 화력이 세고 병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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