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과 조직의 특징은 무엇일까. 다양한 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은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략이 성공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성공의 필요조건인 전략적 사고와 행동의 특성은 무엇일까.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의 4가지 중요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첫째,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목표가 존재한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자주 바뀌면 조직이나 개인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우,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수년간 꾸준히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월드컵 1년 전에 열렸던 골드컵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은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골드컵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히딩크 감독은 일관성 있게 체력 배양 등 월드컵 16강 달성을 위한 노력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한국 대표팀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어 월드컵 4강이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4가지 요소 일상생활서 접목 가능



둘째, 자신을 둘러싼 외부환경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외부환경에 대한 이해는 유럽과 남미를 비롯한 세계축구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서 출발했다. 세계축구의 규칙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강팀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세계축구는 강한 체력이 바탕이 되는 압박축구와 기술축구가 대세였다. 히딩크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러한 조류를 잘 이해하고 있었고, 압박축구와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팀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 팀도 이에 필적하는 기술력과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 자신의 자원과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자신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현실적으로 무모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방지해주고, 성취 가능한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도와준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대표팀의 강점(정신력)과 약점(체력·기술·연고주의 등)을 이끌어냈다. 장점인 강한 정신력은 더욱 고양시켰고, 약점인 체력과 기술력의 보강을 위해서는 유럽에서 전문 트레이너를 초청했다. 또한 ‘실력에 의한 등용’을 원칙으로 연고주의를 배제했다. 만약 약점에 대한 이러한 객관적 평가를 무시하고 ‘할 수 있다’는 정신만 강조해 훈련에 임했다면 과거의 실패를 반복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히딩크 감독의 경우도 대표팀의 성적이 부진했을 때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굳은 의지로 이겨내고 자신의 전략, 그러니까 우리의 약점이지만 세계축구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체력과 기술력을 보완하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천에 옮겼다. 히딩크 감독의 효과적인 전략 실행에는 선수들에게서 충성심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리더십이 큰 구실을 했을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조직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4가지 전략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우리도 성공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