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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에세이 | 강춘의 남자 여자

생색쟁이 비호감 남편 사절이오!

생색쟁이 비호감 남편 사절이오!

생색쟁이 비호감 남편 사절이오!
남편들이여, 왜 생색을 냅니까?

결혼 전부터 당신은 아내에게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여자에게 집안일 몽땅 맡기는 무책임한 남자는 안 되겠다고 말입니다.

절반은 당연히 남자 몫이니 군말 없이 하겠다고 맹세했지요?

벌써 잊은 것은 아니겠지요? 앞으로 절대로 생색내지 마세요.



생색내봤자 당신만 바보 되는 겁니다.

아내들의 말입니다.

“좋은 남편 좋아하네. 결혼 전 약속 다 잊었어? 난 그 일 매일 하거든.”

쯧! 기껏 설거지 해놓고도 칭찬받지 못하는 남편.

당신을 그려놓고 바라보는 이 작가의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아내들이여, 당신 주장대로 양성평등시대에 맞게

남편도 집안일을 절반해야 하는 게 옳습니다.

남편이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아내가 집에서 빈둥대며 편히 놀고 있지 않다는 거 잘 압니다.

신문, 방송에도 가끔 나오지 않습니까?

당신이 하는 엄청난 집안일이 150만 원 급여 값어치는 된다고요.

그러니 당신도 남편 못지않게 떳떳이 돈을 버는

주부라는 직업을 가진 겁니다.

그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밖에서 죽어라 일하고 들어온 남편 설거지시켜놓고

소파에 편히 누워 리모컨으로 TV 채널 돌리고 계신 당신의 포즈는

작가인 내가 그려놓고도 좀 불편하군요.

당신 마음은 정말 편안합니까?

생색쟁이 비호감 남편 사절이오!
*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의 저자 강춘은 남자와 여자를 그리는 사람이다.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남자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부부의 수만큼 많은 사연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캐내는 이야기꾼이자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을 그림으로 닦아주는 화가다. ‘사랑하면 그리는 거야’ ‘여보야’ 등 그림에세이집 다수 출간. 1994년 한국어린이 도서상 문화부 장관상 수상.



주간동아 2011.05.23 788호 (p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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