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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용의 아빠가 차린 주말 별미

비만 아이들 마음껏 먹어도 좋아!

완두콩 새우구이

  • 한영용 cookkan@hanmail.net

비만 아이들 마음껏 먹어도 좋아!

비만 아이들 마음껏 먹어도 좋아!
콩을 흔히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한다. 콩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음식인지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조상들이 왜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청국장과 된장을 뽑아내는 데 열중했는지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

콩은 변신의 귀재다. 사실 태생적으로 종류가 많기도 하다. 원조격인 대두를 제외하고도 ‘잡콩’의 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심심풀이’로 즐기는 땅콩부터 어린 시절 학교 화분에 한 번쯤 심어본 강낭콩까지. 팥도, 녹두도 잡콩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친숙한 콩은 완두콩이다.

완두콩은 단맛이 뛰어나고, 단백질 함량이 많다. 꼬투리엔 비타민도 풍부하다. 밥에 넣어서 먹고, 떡과 과자의 고물로도 쓴다. 술집에선 본 안주 전에 깔끔하게 삶은 완두콩을 손님에게 내놓기도 한다. 술꾼이라면 안주를 기다리면서 무의식적으로 입에 넣어 오물오물 씹다 배가 불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완두콩은 아이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영양식품이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비만인 아이가 자주 섭취하면 좋다. 칼륨, 인, 마그네슘도 들어 있어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장질환이 있거나 대장이 좋지 않을 땐 완두콩죽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완두콩과 어울리는 음식은 새우. 새우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찬 음식에 자주 곁들인다. 돼지고기에 새우젓이 스토커처럼 따라붙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우는 몸의 독을 풀어주는 작용도 한다. 위궤양, 종기, 옴 등으로 고생할 때 새우가 약이다. 새우는 양질의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B 복합체도 풍부하다. 단백질 중에서도 트레오닌, 라이신 같은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많기 때문에 새우를 먹으면 단백질 합성이 잘 이뤄진다. 멸치보다 칼슘도 많다.



술집에서 완두콩과 새우가 환상 궁합인 것을 알고, 삶은 완두콩과 새우과자를 기본 안주로 내놓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빠가 이 조합을 아이들을 위해 살짝 바꿔보면 주말 별미로 제격이다. 두유와 완두콩으로 목욕시킨 새우구이다. 중국 음식점에서 먹는 값비싼 ‘칠리 새우’보다 ‘원더풀’하다.

재료 중새우 10마리, 레몬 1개, 삶은 완두콩 반 컵, 두유 4큰술, 꿀 1큰술, 식초 2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삶은 완두콩과 두유, 꿀, 식초를 섞은 뒤 믹서에 갈아 소스를 만든다. 소금으로 간을 해놓는다.

2 새우를 반으로 갈라서 칼집을 내고, 그릴에 구운 다음 레몬을 짜 새우에 뿌린다.

3 새우에 소스를 발라 먹는다.

비만 아이들 마음껏 먹어도 좋아!
* 필자는 신라호텔 조리사 출신 음식 연구가로, 특히 전통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다채로운 장류 및 차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별미전 · 전통반찬’ ‘된장과 간장에 대한 소고’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등의 저서도 출간했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한식세계화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청운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다산연구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간동아 2011.05.09 786호 (p71~71)

한영용 cookk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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