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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부, 봄날에 간다

‘자외선 차단제 ’는 선택 아닌 필수 산뜻한 사용감에 모공과 여드름 자국도 관리

  • 김지은 뷰티칼럼니스트 likepoolggot@nate.com

남자 피부, 봄날에 간다

남자 피부, 봄날에 간다
구릿빛으로 그을린 피부에 탄탄하게 다듬어진 근육이 부럽던 시절이 있었다. 톱스타들은 화보를 통해 곱상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을린 피부와 탄탄한 근육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거세게 불기 시작한 ‘메트로섹슈얼’ 열풍은 순식간에 우리 시대 ‘미남’의 판도를 바꿔버렸다. 하얗고 보송보송한 피부에 고운 선을 가진 남성들이 최고의 꽃미남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 그저 ‘예쁜 남자’ 정도로 정의되던 꽃미남의 기준은 작은 얼굴과 날렵한 턱선, 귀공자처럼 하얗고 투명한 피부, 일부러 다듬은 듯 울룩불룩한 근육이 아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잔근육 등으로 구체화됐다. 리얼 버라이어티 TV 프로그램 ‘1박2일’의 ‘국민 남동생’ 이승기 역시 고된 촬영 일정에도 꼬박꼬박 세수를 하고, 화이트닝 제품을 늘어놓은 채 바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외모를 가꾸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자외선 차단과 화이트닝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봄볕에 그을린 꽃미남은 없다

골프, 래프팅, 수상스포츠 등 스포츠의 계절이 시작됐다. 하지만 일부러 태양에 피부를 노출시켜 그을리는 것은 최근의 미남 트렌드에 어긋날뿐더러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부암 등 건강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야외활동 중에도 피부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한 셈이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들도 남성 전용 자외선 차단제와 화이트닝 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혹시 자외선 차단제의 끈적임이나 백탁 현상(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화장한 것처럼 뿌옇게 되는 현상)을 걱정한다면 여성에 비해 피지 분비가 왕성한 남성의 피부 특성을 고려, 산뜻한 사용감에 초점을 맞춘 남성 전용 제품들에 주목해보자.

클라란스 맨의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 ‘UV 프로텍션 SPF40’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자외선은 물론, 전자파 등의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남성 피부에 필요한 에너지와 활력을 부여한다. 면도 등으로 민감해진 피부에 사용해도 자극이 적다는 것이 클라란스 측의 설명이다. 헤라 옴므는 자외선에의 노출이 많지 않은 일상 공간에서 사용하는 SPF15의 데일리 로션 ‘선 커버 데일리 SPF15 PA+’와 레포츠 등 야외활동을 위한 자외선 차단 로션 ‘선 커버 레포츠 SPF50+ PA+++’를 선보이고 있다. 라네즈 옴므가 내놓은 ‘선블록 로션’도 SPF50 PA+++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에 모공과 잡티를 가려주는 컬러로션 기능까지 갖춰 젊은 남성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외선 차단에 모공 커버까지

랑콤 맨의 ‘UV 엑스퍼트 뉴로쉴드TM’은 노화 관리 효과까지 있는 자외선 차단제. 랑콤은 “자외선 외에도 여드름, 모공,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피부를 칙칙하게 만든다”면서 “화이트닝 제품을 함께 사용하라”고 권한다. ‘블랑 엑스퍼트 GN-화이트TM 스팟 이레이저’는 여드름 자국과 모공을 관리해 매끈한 피부로 가꿔주는 에센스 겸용 로션으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성 제품이다. 비오템 옴므가 출시한 ‘UV 디펜스’는 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할 뿐 아니라 중금속 등의 피부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비오템 옴므는 올해 남성 전용 3단계 화이트닝 라인 ‘화이트 필’을 신제품으로 출시하면서 매끈하고 투명한 피부 톤을 원하는 남성들의 심리를 공략한다. 폼 클렌저와 스킨, 로션, 에센스의 간단한 스킨케어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 톤을 환하게 가꿔준다는 설명. 피부가 두껍고 피지 분비가 많아 칙칙해지기 쉬운 지성 타입의 아시아 남성들을 타깃으로 개발했다.

크리스찬 디올 코스메틱의 남경희 과장은 “환절기에 각질과 칙칙함이 심해지는 남성 피부를 환하고 깨끗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기능성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스킨과 로션만으로는 피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 칙칙함이 심하다면 자외선 차단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각질 제거와 화이트닝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피부 고민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남자 피부, 봄날에 간다

1 비오템 옴므 ‘화이트 필 클렌저’ 100ml, 3만4000원, ‘화이트 필 에센스’ 50ml, 5만6000원.‘화이트 필 스킨로션’ 200ml, 4만8000원(왼쪽부터).
2 헤라 옴므 ‘선 커버 데일리 SPF15 PA+’ 70ml, 2만5000원,‘선 커버 레포츠 SPF50+PA+++’ 70ml, 3만원(왼쪽부터).
3 랑콤 맨 ‘UV 엑스퍼트 뉴로쉴드TM’ 30ml, 5만원.
4 클라란스 맨 ‘UV 프로텍션 SPF40’ 30ml, 5만원.
5 비오템 옴므 ‘UV 디펜스’ SPF50 PA+++ 30ml, 4만5000원.

여성 피부보다 피지가 많고 수분 보유력은 떨어지는 남성 피부는 특히 봄이 되면 각질이 쉽게 일어난다. 세안이나 면도 시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피부 방어막인 피지마저 날아가 얼굴이 하얗게 일어나므로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에 효과적인 남성 전용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리리코스 옴므가 내놓은 ‘마린 셰이빙 폼’은 기존 세안제와 셰이빙 폼의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제품으로, 면도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 세안 후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을 완화해준다.



주간동아 2009.04.21 682호 (p64~65)

김지은 뷰티칼럼니스트 likepoolggot@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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