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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유예기간 ‘grace period’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지불유예기간 ‘grace period’

지불유예기간 ‘grace period’
등록금 수납에 관련된 말들은 단순하고 딱딱한 뉘앙스다. ‘내년 봄학기 등록금의 납입기한은 내년 1월29일이다’는 You are responsible for paying all Spring term charges(혹은 그냥 Payment is due) by January 29, 2009라고 표현하는 게 보편적이다. 납입기한을 넘길 때 내는 수수료가 150달러라고 하면 late payment charge of $150 식으로 쓴다.

미국의 유명 MBA스쿨들은 1년 등록금만 4만5000달러(약 6000만원)를 넘는 경우가 많아서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tuition loan)에 의존한다. 학비대출을 할 때 늘 접하는 단어로는 lender(은행, 대출기관), co-signer(보증인), collateral(담보), prime(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정한 기준 이자율), grace period(원리금 지불유예기간) 등이 있다.

최근 금융위기로 미국 국적이 아닌 유학생들의 학자금 신용대출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The bank want to create a loan against either collateral or a reputable co-signer resident in US(그 은행은 담보가 있거나 신용상태가 양호한 미국 체류 보증인이 함께 약정하는 대출을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비 보조업무를 대행해주는 행정처 담당자는 By the next time, I hope to have compiled a listing of international banks willing to lend to their own citizens(다음번에는 자국 학생들에게 대출해줄 의향이 있는 다른 나라 은행들을 섭외해 리스트를 보내드리겠습니다)라며 학생들을 달래기 바쁘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에 대해 변명과 주장을 적절하게 섞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미국인들의 기술은 본받을 만하다. This issue is a top priority for the school, and we are doing everything in our power to ensure that our students can successfully complete all the courses(이 문제는 학교 차원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사안입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학교의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Two weeks ago I attended a Financial Aid conference with schools including Harvard, Chicago, and Wharton(2주 전에 저는 하버드대, 시카고대, 와턴스쿨 등에서 온 학자금 보조처장들과 함께한 콘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All schools were in the same boat. No one has yet secured a loan for next year(모든 학교가 같은 처지였습니다. 어느 학교도 아직 확실하게 내년도 대출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Still, there was optimism that a solution would be found(하지만 어떤 해결책이 곧 도출되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 전망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실수로 공과금의 일부를 빠뜨린 학생들에게 우아한 어조로 독촉하는 학교 측의 기술도 상당하다. The only thing remaining in your payment is the International Service Charge of $50(당신이 공과금 납부에서 유일하게 빠뜨린 부분은 유학생 전담 서비스 수수료 50달러입니다). I expect that you should see those funds withdrawn from your checking account shortly(곧 당신의 예금계좌에서 그에 해당하는 만큼의 금액이 인출된 것을 확인하시리라 기대합니다).



주간동아 2008.12.30 667호 (p91~91)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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