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3

2008.12.02

PART 4 호흡기

  • 입력2008-11-26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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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4  호흡기
    회사원 이재호 씨, 37세

    이재호 씨는 누구보다 건강에 자신 있었던 사람이다. 이미 10대에 흡연과 음주를 ‘통달’(!)한 그는 지금도 하루 2갑 이상 담배를 피울 만큼 건강관리에 무심하다. 그러나 그 역시 전과 달리 하루 종일 숙취로 힘들 때, 언덕을 오르면서 숨이 가쁠 때 걱정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그는 최근 골프 연습장에 등록했고 담배도 줄여볼까 생각 중이라고.

    PART 4  호흡기

    유세화 교수 고려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상 징후 미니테스트

    ♠기침, 가래가 2주 이상 계속된다

    ♠가슴의 통증이 한쪽에, 호흡과 관련돼 생긴다



    ♠운동할 때 숨이 차거나 쌕쌕 소리가 난다

    ♠가래에 피가 섞여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몸무게가 줄고 발한이 있다

    ♠밤에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다

    ♠일터에서 숨이 답답하고 기침이 반복된다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호흡 멈춤이 있다

    건강한 폐 위해 담배를 폐하라

    PART 4  호흡기

    흡연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 폐암은 담배를 피우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담배연기 속의 수천 가지 화학물질은 호흡기의 상피세포에 염증을 유발하고, 기관지와 폐포를 파괴하며 기도를 폐쇄해 폐기능 저하를 부른다.

    일단 저하된 폐기능은 잘 회복되지 않아 원상태로 돌아오기 어려우므로 조기에 기도폐쇄를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30, 40대는 신체적으로 최전성기이자 사회적으로도 가장 활동적인 인생의 황금기다. 이렇듯 대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이므로 외부 환경으로 호흡기에 손상을 받을 위험도 크다. 바이러스나 세균, 특히 결핵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며 직업적으로 미세 분진이나 오염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돼 진폐증이나 직업성 폐질환 등 환경성 폐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호흡기 질병을 앓은 적이 있고, 당시 완전히 치유하지 않았다면 이 증세가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천식이나 폐결핵, 폐렴의 후유증, 흉곽 기형 등이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폐기능의 이상은 발병 초기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경과하면 비가역성 장애로 남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30, 40대 남성들 사이에 높은 비율로 노출돼 있는 호흡기 질환과 그 건강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1 폐결핵과 폐렴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과거에 비하면 크게 감소했지만 현재도 꾸준히 발병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30, 40대에서 폐결핵 발생 빈도가 일반적인 예상 수치를 크게 웃돈다. 따라서 별다른 이유 없이 피로감이 심하거나 체중 저하, 야간성 발한(식은땀) 등의 증상이 있다면 폐결핵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기침과 가래의 원인을 감기로만 여기고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과 가래가 2주 이상 계속되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폐렴은 폐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데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가래의 양이 많고 색깔이 진하거나 혈액이 섞여 있다면 폐렴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더불어 기침, 가래와 함께 열이 나거나 가슴에 통증(흉통)이 있을 때도 유의해야 한다. 흉통이 가슴 한쪽에 집중되면 위험성이 더 크며 이런 경우 폐결핵과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흉통은 호흡기 질환에 따른 것일 수 있는데 흉막염(늑막염의 바른 용어)과 폐렴, 심지어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PART 4  호흡기

    폐결핵과 폐렴은 지금도 여전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2 천식

    염증성 기도폐쇄 질환인 천식은 주로 발작적 기침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극심한 기침 외에 천식을 가늠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가 호흡곤란이다. 호흡곤란의 원인은 폐기능 저하에 있다. 평소 대수롭지 않던 호흡곤란이 감기가 걸리면 심해지며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고,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에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식은 오랜 기간 가볍게 넘기기도 하지만, 천식 발작이 발생하면 갑자기 호흡이 나빠져 심할 경우 급성 기도 폐색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소아 천식의 절반이 성인 천식으로 지속되므로 소아기부터 예방과 완치에 힘써야 한다.

    3 수면무호흡증

    최근 관심이 높아진 수면 관련 호흡기 질환인 수면무호흡증은 연령과 상당 부분 관련돼 있다. 연령이 높을수록 코골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짧게는 한 번에 10초에서 30초, 경우에 따라 1분여 간 호흡이 멈췄다가 재개되므로 숙면을 저해한다. 따라서 코를 심하게 골고, 수면 중 호흡을 자주 멈추면서 낮에 졸음증이 있다면 수면다윈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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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연기 속의 화학물질은 호흡기에 염증을 유발하며 기관지와 폐포를 파괴한다.

    호흡기 건강을 위한 두 가지 조언

    1 지금 즉시 금연하라

    30, 40대 호흡기 건강은 노년기 호흡기 질환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다. 흔히 50대 후반부터 문제가 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30대부터 시작된다. 흡연은 수많은 질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호흡기에 끼치는 영향은 직접적이고 중대하다. 담배연기 속의 수천 가지 화학물질은 호흡기의 상피세포에 염증을 유발하고, 기관지와 폐포를 파괴하며, 기도를 폐쇄해 폐기능 저하를 부른다. 일단 저하된 폐기능은 잘 회복되지 않아 원상태로 돌아오기 어려우므로 조기에 기도폐쇄를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흡연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 폐암은 담배를 피우면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어린 나이에 흡연을 시작할수록(특히 미성년자의 흡연은 아주 해롭다),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또 흡연 기간이 길고 누적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암의 발생 위험도도 높아진다.

    PART 4  호흡기

    호흡기 감염성 질환인 인플루엔자는 1년에 한 번 예방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흡연이 더욱 치명적인 것은 흡연 효과가 호흡기 계통에서 오랜 시간 지속된다는 점에 있다. COPD 상태에서는 금연을 해도 폐기능이 호전되지 않고 기도의 염증이 계속된다. 폐암은 금연자에게서도 많이 생기지만, 흡연자는 이후 금연을 해도 16년 이상이 지나야 비흡연자의 1.5배 수준으로 폐암 발생 위험도가 감소한다. 따라서 흡연은 감기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 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키고, COPD와 폐암의 직접 원인으로 보아야 한다. 금연은 만성호흡기 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되도록 젊은 연령에서 금연을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더 바람직한 것은 처음부터 불연(non-smoking)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2 2주를 기억하라

    앞서 언급한 대로 호흡기 질환에서 가장 중요하고 흔한 증상은 기침과 가래, 흉통, 호흡곤란이다. 보통 이러한 증상은 일반 감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PART 4  호흡기

    비흡연자의 정상적인 폐(왼쪽)와 흡연자의 폐.

    그러나 기침을 하고 가래가 끓는 증상도 2주 이상 계속되면서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라. 이때는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찰을 받고 단순 흉부 X선검사, 객담검사, 폐활량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의 유발을 막아야 한다.

    더불어 호흡기의 감염성 질환 중 하나인 인플루엔자는 1년에 한 번 예방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가족 중에 영유아나 노약자가 있으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접종을 권한다.

    연예인 전문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배우는

    3040 직장남성 몸짱 되기 프로젝트①

    도움말 · 모델·주형섭 (JW메리어트 호텔 퍼스널 트레이닝 팀장/ 유지태 이서진 송일국 지진희 이하늬 김정은 등 다수 연예인 퍼스널 트레이닝)

    30, 40대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시기다. 근육량의 소실은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고 남성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려 노화를 가속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근육량을 늘리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끌어올려 갱년기를 예방할 수 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10~20분 간단히 사무실 의자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운동방법을 소개한다.

    PART 4  호흡기
    1.목 스트레칭양손으로 가볍게 목을 잡고 45도 방향으로 천천히 고개를 끌어내린다. 이 자세를 15초간 유지하고 양 방향으로 실시한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으면서 쌓인 뒷목의 피로를 풀어준다.

    2.가슴 스트레칭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뒤로 뻗어 가슴을 쭉 편 채 3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굽은 어깨를 펴주고 가슴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3.허리 숙이기시선을 발끝에 두고 양팔을 내린 채 상체를 둥글게 감아주듯 천천히 숙인 뒤, 3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등과 허리 근육의 긴장감을 완화해준다.

    4.상체 숙이기팔을 곧게 뻗어 의자를 붙잡은 채 몸이 ㄱ자가 되도록 상체를 숙인다. 이자세를 30초간 유지한다. 등에서부터 허리, 엉덩이,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평소 잘 쓰지 않는 몸 뒤편의 근육을 풀어준다.

    PART 4  호흡기
    1.상체 뒤로 틀기기지개를 펴듯 양팔을 들어올린 상태로 상체를 튼다. 시선이 뒤쪽을 향하는 자세를 30초간 유지한 뒤 반대 방향으로도 실시한다. 옆구리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2.엉덩이 스트레칭뒤로 뻗은 두 팔로 의자를 잡아 지탱한 채 한쪽 발목이 반대쪽 허벅지 중앙에 닿게 한다. 이때 허리는 곧게 펴고 체중을 실어 몸을 가볍게 내린 상태를 30초간 유지한다. 엉덩이 근육을 풀어 좌골신경통을 완화해준다.

    3.허리 비틀기한 손을 반대쪽 허벅지에 댄 채 상체를 천천히 튼다. 시선이 뒤쪽으로 향하며 뻐근한 느낌이 들 정도의 상태를 30초간 유지한다. 복부와 허리의 긴장감을 완화해준다.

    4.무릎 굽히기한쪽 무릎을 굽히고, 반대쪽 다리는 구부러지지 않게 주의하며 뒤쪽으로 뻗는다. 복부와 허벅지가 당겨지는 느낌이 드는 상태를 30초간 유지하며 반대 방향으로도 실시한다. 허벅지 안쪽과 복부 근육을 풀어준다.

    5.옆구리 스트레칭발 한쪽을 앞으로 내밀어 굽힌다. 반대쪽 팔은 내민 발의 옆구리 쪽으로 둥그렇게 당기며 기울인다. 팔을 최대한 끌어당긴 자세를 30초간 유지한뒤, 반대 방향으로도 실시한다. 등 바깥쪽과 옆구리 근육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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