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3

2008.12.02

감사·축하 때 이왕이면 세련된 표현을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8-11-26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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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축하 때 이왕이면  세련된 표현을
    매번 쓰는 말만 쓰지 않으려면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부터 걱정, 축하 등 감정을 나타낼 때 좀더 다양하고 세련된 표현을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상시에 ‘항상 노력하는 너의 모습에 감사한다’를 표현하려면 I really do appreciate your effort로 하면 되고, 리더로서 팀원들을 격려하려면 I really appreciate how supportive everyone has been(모두들 잘 도와주고 따라줘서 고마워) 같은 말이 요긴하게 쓰인다.

    손윗사람, 예컨대 훌륭한 교수의 업적에 대한 칭송을 나타내려면 The University has benefited tremendously from his extraordinary intelligence and enormous good will. We should all be thankful(대학은 그의 최상의 지적 능력과 방대한 업적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우리 모두 감사해야 합니다)처럼 형용사, 부사를 적절히 섞어 쓰는 표현을 고민해봐야 한다.

    출산의 기쁨처럼 고조된 감정을 표현하려면 My heart is so full with happiness. I can’t begin to express my delight(내 가슴은 행복감으로 가득 차 있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시작도 못하겠어) 같은 말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연설문에서처럼 비유적인 동사를 동원해야 할 때도 있다. Columbia University has weathered many ups and downs in its more than 250 years(컬럼비아대학은 지난 250년 동안 흥망성쇠를 거쳐왔습니다) 같은 말도 총장 정도 되면 생활 속에서도 심심찮게 쓰는 표현이다. I have no doubt that we will be able to continue the momentum we have built as a dynamic engine of education(우리가 교육의 역동적인 중심체로 쌓아온 기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데 저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에서 보듯, I have no doubt that~ 구문도 말과 글에서 흔히 쓰인다.



    토론이 지나치게 비생산적으로 전개될 때 나서서 멋있게 매조지를 하려면 We should always welcome discussion, but we should also always try to live up to the ideals we agree on(우리는 항상 토론은 환영합니다만, 또한 항상 우리가 동의하는 어떤 이상에 맞춰 살도록 노력할 필요도 있습니다) 같은 말을 외워두면 쓰일 날이 있을 것이다.

    요즘 신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약간 호흡을 가다듬고 I feel enormous hope in what President elect Obama can accomplish in the face of great challenges(오바마 당선인이 많은 역경이 있음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데 엄청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처럼 말하면 좀더 고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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