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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뱅쇼’로 몸과 마음 녹이쇼~

비타민 함유량 높은 따뜻한 와인 … 달콤한 파이나 케이크 곁들이면 제격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뱅쇼’로 몸과 마음 녹이쇼~

‘뱅쇼’로 몸과  마음 녹이쇼~

겨울에 자투리 와인이나 저가 와인으로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와인 ‘뱅쇼’. 와인과 오렌지, 계피 정도만으로도 향긋한 뱅쇼를 만들 수 있다.

파리지엔인 플로랑스 지로동(31) 씨에게 ‘뱅쇼’(Vin Chaud·따뜻한 와인)는 바람이 차가운 늦가을과 겨울, 그리고 연말 축제를 떠올리게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길거리 벼룩시장에서, 축제 장소에서 큰 솥을 꺼내놓고 ‘뱅쇼’를 끓이는 풍경을 쉽게 만나볼 수 있거든요. ‘뱅쇼’로 몸을 녹이며 천천히 시장을 둘러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지요.” 유럽의 겨울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뱅쇼’는 독일에서 ‘글뤼바인(Gluhwein)’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유럽에서는 감기의 민간 특효약으로 통한다.

유럽에선 감기치료 민간 특효약

온 국민이 즐겨 먹는 서민 음료라는 특성에 맞게 만드는 방법과 재료도 소박하다.

서울프라자호텔 이탈리아 레스토랑 ‘투스카니’의 신영철 소믈리에는 ‘뱅쇼’용 와인으로 개봉 후 하루 이상 상온에 방치해 맛이 변했거나 특유의 향이 날아간 와인, 와인병을 막은 코르크가 부패하면서 와인 맛도 변질된(부쇼네·Bouchonne′) 와인을 권했다. “뱅쇼는 평등한 와인입니다. 어떤 와인을 써도 맛이 비슷해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의 와인을 사용해도 좋아요.”



와인하우스 ‘베라짜노’의 이정희 부지배인 역시 “무겁고 타닌이 강한 와인보다는 ‘샤토 무스코’처럼 가볍고 달콤하며 가격대가 낮은 와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4~5명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뱅쇼’에는 와인 1병과 계피 5~10g, 오렌지 1개, 정향 3~4개와 월계수 잎 1개, 설탕 2~3큰술(또는 꿀 약간)이 필요하다. 이 부지배인은 오렌지 껍질과 계피, 정향, 올리브 잎, 설탕을 냄비에 담고 와인을 부은 뒤 반나절 정도 재어두면 와인에 과일향이 흠뻑 스며든다고 조언했다. 그 다음 단계로 냄비를 불에 올려 1~2분만 끓이면 된다. 알코올이 모두 날아갈 염려가 있으니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 약간 식은 듯한 75~80℃가 가장 적정한 온도다. 한소끔 끓인 뒤 재료를 걸러 컵에 담고 기호에 따라 브랜드 1방울을 섞는 것이 마무리법.

신 소믈리에는 오렌지 하나를 8등분 해 와인에 넣고, 중불에 5분 정도 끓이면 좀더 간편하게 ‘뱅쇼’를 완성할 수 있다고는 설명했다. 정향이나 올리브 잎 등의 재료는 생강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뱅쇼’는 역시 달콤한 파이나 케이크와 먹으면 달콤한 풍미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바짝 졸인 ‘뱅쇼’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뿌려 먹는 디저트도 쉽게 만들어볼 수 있다.

계피향이 강한 서양식 ‘뱅쇼’가 낯설다면 뜨거운 와인 1잔에 복숭아차와 유자차를 1큰술씩 섞어 먹는 응용법을 이용해보자. “과일 맛이 강한 동양풍 ‘뱅쇼’가 완성된다”는 이 부지배인의 설명이다.



주간동아 2008.12.02 663호 (p65~65)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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