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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법 공부하세요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www.gong.co.kr

행복해지는 법 공부하세요

행복해지는 법 공부하세요

How to be happy
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오혜경 옮김/ 지식노마드 펴냄/ 460쪽/ 1만5000원

‘행복은 물질적 풍요의 순서가 아니다.’ 이런 주장에도 최근 영국의 한 시사주간지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행복과 물질적 풍요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클리츠와 아마르티아 센 박사를 영입해 국내총생산(GDP)에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지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과연 국가가 개인의 행복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안전을 제공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대부분 개인의 생활습관과 태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소냐 류보머스키의 ‘How to be happy’는 한 번쯤 정독할 만한 책이다. 이 책에는 행복에 관한 연구결과가 정리돼 있으며, 대부분의 학술서가 놓치기 쉬운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도 풍부하게 실려 있다.

물론 기존의 성공학이나 자기계발서 중에도 행복을 다룬 책은 많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인 류보머스키의 이 책은 심리학과 두뇌과학 분야에서 이뤄진 과학적 발견을 총정리해 일반 독자에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인생 코치나 자기계발 권위자의 글이 아니라 순수한 행복 연구 과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며 기존 행복서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이 책의 원제를 직역하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당신이 원하는 삶을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접근법’이다. 제목만으로도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책은 모두 3개 단락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 단락은 행복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다루고 있다. 둘째 단락은 행복하기 위한 실천법을 소개한다. 12가지의 구체적인 행복 연습법을 6개 주제, 즉 ‘의미 있는 목표 지니기’ ‘내일로 행복 미루지 않기’ ‘감사와 낙관주의 배우기’ ‘사회적 관계에 투자하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몸과 영혼의 건강 돌보기’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셋째 단락에는 행복을 지속시킬 수 있는 5가지 비결이 담겨 있다.

18년간 행복을 연구해온 저자가 행복에 대해 갖는 의문점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정작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행복은 생의 의미와 목적이고, 인간 존재가 추구하는 목적의 전부이자 궁극”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우리가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행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과연 지속적인 행복을 얻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 저자는 “행복이 50%의 유전자, 40%의 가능성, 10% 환경에서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40%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단 10% 정도만이 환경이나 조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이 행복을 공부하고 행복 정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통제 범위 안에 있는 40%의 가능성, 즉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40%의 여지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는 일상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통해 행복 수준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40% 속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정서적 또는 정신적 영역에 대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은 모두 12가지 행복강화법으로, 이들은 철저히 과학적 연구에 기초를 두고 있다.

12가지 방법은 ‘목표에 헌신하기’ ‘몰입 체험 늘리기’ ‘삶의 기쁨 음미하기’ ‘감사 표현하기’ ‘낙관주의 키우기’ ‘과도한 생각과 사회적 비교 줄이기’ ‘친절 실천하기’ ‘인간관계 돈독히 하기’ ‘스트레스 대응 전략 마련하기’ ‘용서 배우기’ ‘종교생활과 영성 훈련하기’ ‘몸 보살피기’다. 모두 우리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은 각각의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 방법과 사고 방법을 소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마지막 단락은 ‘어떻게 하면 행복을 지속시킬 수 있을까’라는 과제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행복은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 거창한 행운보다는 매일 일어나는 자잘한 편리함과 기쁨에 깃들어 있다”는 명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행복을 지속시키는 방법으로 ‘긍정적인 감정 갖고 유지하기’ ‘적절한 타이밍을 선택해 변화 시도하기’ ‘사회적 지원 확보하기’ ‘동기와 노력 그리고 헌신하기’ ‘좋은 습관 갖기’ 등을 들었다.

행복, 불행, 만족 등 어떤 현상도 본질을 정확히 이해할수록 긍정적인 효과를 높이고 부정적인 효과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해지는 법을 아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해질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 그러므로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행복에 대해서도 반드시 탐구해야 한다.



주간동아 2008.02.19 623호 (p106~107)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www.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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